(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 입찰 관련 헤지 물량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을 소화하기엔 괜찮은 날이다. 전 거래일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2.54bp와 7.52bp 내렸다. 10년물은 서울 채권시장 마감 당시에 비하면 4bp 정도 더 내렸다.
전쟁 우려에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급등했고 장기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주가지수도 대체로 내렸다.
언제 입찰 헤지 물량이 몰리는지에 따라 장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초반 강할 때 매도가 나오면 강세 동력은 생각보다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입찰 규모 자체는 1조5천억 원 수준으로 많지 않다.
◇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이란 개입 가능성 확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은 이란 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부정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이란이 개입할 경우 유가 공급 우려를 키울 수 있다.
작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의 악몽을 지울 수 없는 셈이다. 이스라엘군이 지상전 준비 태세를 갖추자 이란은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의 이란 대표부는 지난 15일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대량 학살이 즉시 중단되지 않으면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며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모전단을 추가로 급파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도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이스라엘 북부에선 헤즈볼라와 교전이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는 "1막에 등장한 총은 3막에서 반드시 발사된다"고 말했다(출처:호모데우스, 유발 하라리 著). 외교적 노력을 통한 합리성을 추구하기엔 희생자가 너무 많고,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자산도 충분치 않아 보인다.
이슬람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 하마스가 물러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 종교적 이데올로기를 공유한 이란과 공조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우려가 커지는 시점이다.
우선 WTI가 지난달 28일 기록했던 전고점(배럴당 95.03달러)을 빠르게 넘어서면 채권시장의 긴장감도 확대될 수 있다. 지난 2013년 4월부터 국고 10년 금리와 WTI 가격 추이를 주간 단위로 살펴보면 상관계수는 0.75로 동조성이 강하다.
연합인포맥스
◇ 9월 소매판매…통화 긴축 효과에 반문할까
장기 국채 금리가 최근 강세를 보인 건 전쟁이 관리 범위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채권시장의 최대 약점인 인플레를 타격하지 않는 한 강세 재료로 작용하는 셈이다.
그간 인상에 통화정책이 긴축 수준에 들어섰다는 인식도 경기 하방 압력 경로를 통해 강세 재료로 작동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는 재료다.
최근 장기금리 급등에 경기둔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강해졌지만, 꺾이지 않는 경기를 확인하면 다시 약해질 수 있다. 연준이 관망하는 동안 시장 기대는 왕복달리기를 하는 셈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미국 경제가 3분기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물경제의 흐름은 여전히 견조한 셈이다. 뉴욕 연은의 주간경제인덱스(WEI)도 9월에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세인트루이스 연은 모델은 같은 기간 고작 1.6% 성장을 예상했다. 두 지표 간 간극이 상당하다. 9월 소매판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2% 증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지난 8월 0.6% 증가보다 둔화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표가 예상 수준 또는 이보다 부진하면 연착륙 기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통화 긴축의 효과가 파급되고 있다는 평가는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지표 예측은 어렵지만, 최근 선행지수 등 소프트 지표와 연준 메시지, 전쟁 소식에 시장 기대는 강세를 향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연준 행보가 지표 의존적이고, 국채 공급측 압력이 여전한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방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오는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최근 지표 호조에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이날 장중엔 일본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오후 1시30분 발표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5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0.00원) 대비 3.1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뉴욕연은
애틀랜타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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