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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채권 대학살 이후 터진 전쟁…주식시장, 안주하지 말라"

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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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아직 안주할 때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채권 대학살(carnage) 이후 터진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전쟁의 위험을 작게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앤디 케슬러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니스트는 15일(현지시간), '시장, 안주하지 말라(Beware Market Complacency)'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그는 글로벌 채권 손실과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부정적인 뉴스에 합류했다며 '주식시장'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케슬러 칼럼니스트는 우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 '오일 쇼크'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글로벌 수요 부진에도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시장참가자들의 경제 연착륙에 대한 꿈이 악몽으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쟁을 앞두고 진행된 채권 대학살(carnage)의 영향력도 강조했다. 지난 7월 이후 전 세계 채권 손실액이 4조달러에 육박한다는 점을 소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289개 미국 은행에서 5천억달러의 미실현 채권 손실이 발생한 사실도 소개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미실현 손실액은 1천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같은 사태를 걱정한 것이다.

케슬러 칼럼니스트는 "금리 상승으로 연간 5천억달러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고금리로 전환해야 하고, 30년 모기지 금리는 8% 부근에서 춤추고 있다"며 "기업 부도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 지표를 포장하는 정부의 정책과 자동차·정보기술(IT)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도 악재로 꼽았다.

결국, 채권 대비 가격 하락폭이 적은 주식시장은 '안주'하는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다고 케슬러 칼럼니스트는 진단했다. 최근 주식시장 강세 랠리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고금리인 채권 자금 쏠림을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린다 해도 경기침체와 실적 부진이 동반된다면 호재가 아닐 수 있다고 판단했다.

케슬러 칼럼니스트는 "주식시장은 언제나 매도세를 보이는데, 어쩌면 끝났을 수도 있고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며 "시장의 상단이나 하단에서 종을 울리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은 예측할 수 없으니, 준비하되 뒤를 돌아보지 말라"며 "위험한 시장은 향후 10년의 승자를 위해 잠자리채(butterfly net)를 꺼내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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