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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중 유독 우리금융 주식만 많이 파는 外人…왜

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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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 주식에 대한 매도세를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함께 그룹 포트폴리오가 다른 금융지주와 견줘 취약하면서 수익성 확장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고,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의 매력도도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외국인 보유율 추이(화면번호 3265)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우리금융의 외국인 지분은 36.42%다.

지난 11일에는 36.32%를 기록하며 지난달 21일(36.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일의 39.78%과 비교하면 3.46%나 떨어졌고, 3분기 초(7월 3일 기준)와 비교하면 2.12% 줄었다.

이러한 추세는 다른 금융지주들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같은 시점에 외국인 보유율이 73.04%(10월 11일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초(73.28%) 대비 0.24% 줄어드는 데 그쳤다. 3분기 초(72.23%)와 비교하면 0.81%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외국인 보유율은 68.45%(10월 11일 기준)로, 올해 초(62.29%) 대비 2.53% 줄었지만, 3분기 초(59.03%) 대비로는 0.73% 늘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는 68.45%(10월11일 기준)를 기록하며 올해 초(70.2%)와 3분기 초(68.52%) 대비 각각 1.75%와 0.07% 감소했다.

은행주는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지분을 크게 줄이는 않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은행권이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안정적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와 우호적이지 않은 내년 경영환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CET1 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보통주자본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평가하는 안전 지표이기도 하다.

CET1 비율이 높아야 주주환원정책이 비교적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보는데 국내 은행권에선 대체로 CET1 비율이 13%를 상회해야 주주환원정책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2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1.95%로 가장 낮은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올 1분기엔 12.05%였는데, 2분기엔 11.97%로 소폭 떨어졌다.

국내 4대 금융그룹(KB금융·신한·우리·하나금융) 중 가장 낮은 수치로 12%에 못 미치는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조병규 우리은행장 취임 이후 기업금융 및 기업원화대출이 1.5% 확대됐지만 CET1 비율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금융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이 불가피하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신임 CEO 취임 후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잇는 만큼 2분기와 마찬가지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은 1.5% 성장했지만 관건은 결국 자본비율 관리"라며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업금융 확대는 모두 높은 자본력을 필요로 하는 전략들로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완충자본까지 도입할 경우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진다"고 했다.

CET1 비율 관리를 위해선 지속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지만 이럴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들에게 약속했던 자사주 소각·매입 여력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금융당국도 지난해부터 금융권에 핵심 손실 흡수 능력인 CET1을 높이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어서 배당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정세도 변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금리동결 결정에도 연내 추가인상 가능성 등 장기적인 고금리 정책 의지를 보이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후폭풍이 거센 데다 최근 터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확산여부에 따라 유가 변동성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고금리·고환율 장기화 가능성으로 은행 충당금 확대와 채권평가손실과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으로 배당재원인 자본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수 있어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KB증권 강승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경쟁 금융지주 대비 적어 은행 이익 사이클에 그룹 이익이 연동된다는 점과 향후 비은행 자회사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 필요성을 감안할 때 주주환원율 측면에서 상대적 열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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