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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통합 자산운용사 첫 CEO 누가될까

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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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픽'한 남기천 중용 가능성…연대 출신 황우곤 변수

[우리자산운용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자회사인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합병을 결정하면서 첫 통합 최고경영자(CEO)에 누가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이달 중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결의에 나설 예정이다.

양사는 우리자산운용을 존속법으로 내년 1월이 통합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향후 통합 CEO가 누가 될 지는 가장 큰 관심사다.

우리금융은 향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따로 열고 통합 CEO에 대한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는 목표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을 조율한 단계는 아니다.

우선 합병을 결정하긴 했지만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두 대표의 역할 분담과 향후 통합 CEO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세운 상황은 아니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합병과 관련된 안건을 제시했고 사외이사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 결정에 나섰던 것"이라며 "이후 계획은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 이사회 멤버들을 상대로 임추위 일정 등도 아직은 통보가 안 됐는데, 일단 양사 이사회 결의 이후 관련 작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특히, 내년 1월이 합병 목표인 만큼 오는 11~12월 임추위를 진행하는 것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이 자산운용 기능을 일부 합병할 수 있다는 전망은 은행권 안팎에서 일찌감치 제기됐다.

이렇다 보니 자회사들의 역할과 정체성, 합병 시너지를 고려할 때, 성격이 다른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을 빼고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합병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렸다.

우선 은행권 안팎에서는 존속법인이 우리자산운용인 데다, 임종룡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유력한 통합 CEO 후보로 보는 평가가 많다.

남 대표의 우리자산운용 이직은 당시 금융권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주·은행 임원들이 계열사 CEO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는 과정에서도 당시 외부 전문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우리자산운용은 전통자산을,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대체투자를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구조다.

남 대표는 현재 전통자산이 특화된 우리자산운용을 이끌고 있지만, 당초 대체투자 전문가로 커리어를 쌓아왔던 점도 통합 CEO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과거 대우증권 런던법인장과 딜링룸을 거쳐 고유자산운용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2013년부터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전까지 수년간 대체투자본부도 이끌었다.

1966년생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황우곤 대표도 통합 CEO 후보로 거론된다.

맥쿼리캐피탈과 흥국증권,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 PIA자산운용, 쿠도에셋파트너스 등의 대표를 거쳤던 황 대표 또한 업계에선 알아주는 전문가로 통한다.

손태승 전 회장의 임기 막판에 선임돼 우리금융에 합류한 점은 한계지만, 은행업이 아닌 분야에선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임 회장의 판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진행된 인사에서 유임됐다.

임 회장 체제에서 직접 선임된 인물은 아니지만, 아직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한 데다 그간 쌓은 커리어 등을 고려하면 활용법을 고려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황 대표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점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임 회장은 취임 직후 진행한 임원 및 계열사 대표 인사에서 모교인 연세대 출신을 대거 중용했다.

투자은행(IB)업계의 고위 관계자는 "남 대표의 경우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금융 전반의 인수·합병(M&A) 작업과 자산운용 방향 등에서도 가교 및 조언자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며 "자산운용·증권·벤처캐피탈 등은 전문가가 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한 '임종룡 체제' 하에서는 굵직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우리금융이 '임종룡 체제'로 전환한 이후 연세대 출신 임원 비중이 늘어난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합병이 완료되면 운용자산은 39조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우리금융은 10위권의 종합자산운용사를 보유하게 되는 만큼, 규모의 경제와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목표다.

우리금융그룹

[촬영 안 철 수]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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