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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엠파이어 지수가 던진 질문

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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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 채권시장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 소식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채 입찰 사이클상으론 여유가 있다. 입찰이란 노이즈가 사라진 이후 커브의 방향이 어디를 향할지도 관심사다. 외국인은 지난주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여계약 매도하며 커브 플랫에 힘을 실었다.

금융통화위원회(19일)를 이틀 남기고 전일에는 3년 국채선물의 미결제약정이 5천여계약 줄었다. 일부 참가자가 기존 매수 포지션을 줄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고 3년 금리가 이미 3.975%로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반영했지만, 자신감을 보이기엔 부족한 셈이다. 국고채 물량 발행은 줄었지만, 은행채와 공사채 등 채권시장을 찾는 수요가 워낙 많다.

미국에서도 통화정책 이벤트가 다가오자 중단기물 금리가 그간 낙폭을 줄이는 양상이다.

미 국채 2년물은 전일 5.96bp 상승해 5.1095%를 기록했다. 5.10%대로 올라선 건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10년물이 더 올라 커브는 스팁을 보였지만, 경계감이 커지는 셈이다. 10년 금리는 8.53bp 상승해 4.7122%를 나타냈다.

중립 또는 비둘기파로 해석되는 연준 인사의 발언에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커진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견조했던 고용지표, CPI, 기대인플레는 중앙은행이 2% 목표로 물가 수렴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지난 주말 나온 공개된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에서 1년 기대인플레는 3.8%로, 전월(3.2%)보다 0.6%포인트 급등했다.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5년 기대 인플레도 2.8%에서 3.0%로 올랐다.

채권시장의 기대인플레 지표인 10년 BEI도 지난 16일 2.38%로, 지난 6일(2.31%) 이후 반등하는 양상이다. 기대인플레 자체가 안착해 있다는 인식 자체를 흔들 수준은 아니지만 추세가 신경 쓰인다.

CPI는 전쟁 등의 공급자 측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이유는 없지만, 기대인플레에 파급 효과가 확인되면 중앙은행들의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전일 나온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고민을 더 하는 요인이다. 현재 경기 판단 관련 고용자 수 관련 지수는 이달 3.1로 지난달 -2.7보다 올랐다. 주간 평균 근무 시간도 -5.0에서 2.2로 상승했다.

주간 신규 실업청구건수에 이어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고용시장에 큰 균열이 없다는 사실을 시사한 셈이다. 설문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기간에 이뤄졌다.

물론 디스인플레란 큰 흐름에 반박할 논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현 상황에서 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이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다만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장기화(longer) 기조다. 최근 연준 관계자 발언에 강화된 낙관론을 일부 되돌릴 가능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대략 시장에서는 내년 6월부터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연준 관계자 발언에 강화됐던 낙관론을 일부 되돌린다면 중단기물은 더 약해질 여지가 있다.

연준의 전략은 실패할 수가 없다. 그간 긴축에 따른 효과를 지켜보면서 데이터에 따라 강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연준 관계자 발언의 뉘앙스가 낙관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도 지표를 보면서 움직일 뿐이다. 몇개월 전 '디스인플레'란 파월 의장의 반복적인 외침에 열광했다가 이후 실망했던 기억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전일 영국중앙은행(BOE) 관계자 발언에도 이러한 중앙은행의 고민이 엿보인다.

휴 필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한 포럼에 참석해서 금리 테이블 꼭대기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며 끈적한 인플레이션엔 지속적인 통화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장중엔 2023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정오)이 발표된다. 대외지표론 10월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이 나오고, 영국 월간 실업률(오후 3시)이 공개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4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53.70원) 대비 5.4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현재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지수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중 일부, 뉴욕 연은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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