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4조 ‘깜짝 실적’의 배경은ㅣ 경제ON 취재파일 231016[https://youtu.be/We9ttS8O-ec]
※ 이 내용은 10월 16일(월)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김경림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자막 Q. 삼성전자 '깜짝 실적'…예상치 얼마나 넘었나?
[앵커 멘트]
삼성전자가 3분기에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가져왔는데요. 이번 분기 실적,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제시했습니다.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조4천억원, 매출은 67조원을 기록했는데요. 증권가 전망치를 무려 6천억원이나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동안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예상한 16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조8천396억원, 매출은 67조7천35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막. 영업이익률 연중 최고치…비용 절감 성공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58%로 2%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이 보통 두 자릿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미해 보일 수는 있겠는데요. 그래도 올해 들어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연초에는 1%대에 그쳤었으며, 1분기와 2분기에도 1.00% 및 1.06%에 불과했습니다.
잠깐 설명해 드리자면, "영업이익"은 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팔 때 들어가는 비용(원재료, 노동비, 임대료, 광고 비용 등)을 제외한 이익을 나타냅니다. "총매출"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아서 얻는 총수익을 나타냅니다. 즉, 영업이익률이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비용 관리를 잘하고 효과적으로 이익을 거뒀다는 의미입니다.
#자막 Q. 효자 노릇 한 사업부는?...MX·디스플레이
[앵커 멘트] 그럼 이번 분기에 가장 두드러졌던 사업부는 어디인가요?
이번 분기 실적에서 가장 큰 효자 노릇을 한 사업은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등 무선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MX 사업부가 꼽히고 있습니다. 먼저 스마트폰 등 무선 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갤럭시 Z5 폴더 및 플립 등의 신제품 출시로 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영향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많게는 2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3분기에 갤럭시 폴더블 신제품은 물론 미국 애플의 아이폰도 출시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사인 중국 BOE 등이 애플 아이폰 납품에 차질을 겪으면서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했다고 합니다.
#자막 Q. 반도체 적자 얼마나 줄었나…31일이 중요한 이유?
[앵커멘트] 반도체는 상황은 어떻습니까?
관건은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개선 정도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3분기 실적은 '잠정'이기 때문에 사업 부문별로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 분기까지 -30%대로 하락했는데요, 오는 31일 공개되는 사업부별 실적에서 수익성이 얼마나 회복됐을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최저 2조5천억원에서 최대 4조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큰 수치죠.
적자의 대부분은 낸드에서 발생했으며, 증권가 전문가들은 낸드 부문이 이번 분기에도 3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SK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낸드 부문의 적자 규모를 3조2천억원에서 3조3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자막. 반도체 수요 회복·가격 안정화 신호도
반도체 부문이 여전히 조단위 적자를 내고 있다고는 하나, 어느 정도 바닥을 다졌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입니다.
D램 계약가의 경우, 가장 주력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DDR4 현물가의 경우 지난 7월 2.53달러까지 내렸는데 현재는 3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격이 최하단으로 내리다 보니 고객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사재기'를 하고요.
4분기에는 수요반 등에 힘입어 D램과 낸드 가격도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단가가 높아지니까 앞서 설명해 드렸던 '영업이익률'도 좋아질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막 Q. 반도체 부문, 내년 초부턴 흑자 전환할까?
[앵커 멘트] 이제는 터널을 지났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흑자는 언제쯤 되는 건가요.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증권가에서는 연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 적자가 연내 1조원 미만으로 줄어들고 늦어도 내년 2분기까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메모리 재고의 감산과 가격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DS 부문의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 다양한 전망이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1분기, DB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다올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은 내년 2분기로 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망은 메모리 감산 효과와 3분기 실적 발표로 인해 반도체 업황과 실적의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DS 부문 전체의 흑자 전환에 앞서 D램 부문이 4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D램과 낸드 계약 가격의 인상으로 메모리 흑자 전환이 시장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 자막 Q. HBM·DDR5가 뭐길래?…고객사 확보 총력
[앵커 멘트] 요즘 HBM, DDR5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데. 이게 삼성전자 실적이랑 어떻게 연관되나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관전 포인트는 고대역메모리(HBM)나 DDR5 등의 신제품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될지입니다.
짧게 설명해 드리자면 HBM은 메모리를 여러층 쌓은 형태로 구성됩니다. 메모리 다이를 적층하여 실리콘을 관통하는 통로(TSV)를 통해 주 프로세서와 통신하는데, 여러 층을 쌓았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메모리보다 더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DDR5는 가장 최근 버전의 D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리 속도가 빠른 점이 특징이고, 주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등에 들어갑니다.
요컨대 HBM과 DDR5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막 Q. 최근 확보한 주요 고객사는?
[앵커 멘트] 결국 생성형 AI와 서버 교체 수요가 중요하다는 걸로 보이는데요. 지금까지 성적은 어떻습니까.
#자막. 고객사로 AMD 확보. 엔비디아 따라잡는다
일단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삼성전자가 미국의 AMD는 확실히 고객사로 확보했단 것입니다. 특히 AMD가 엔비디아를 뒤쫓아 그래픽처리유닛(GPU)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AMD와 계약을 체결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수혜가 예상됩니다.
AMD는 올해 말에 출시 예정인 'MI300X'라는 AI용 GPU에 대한 공급 계약을 기존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아마존 웹 서비스와 협상 중입니다.
AMD가 구글 및 메타와도 협력하게 된다면, 시장 점유율은 오는 2025년까지 엔비디아의 30%까지 추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입니다.
현재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AMD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의 GPU는 한 대당 3만 달러, 4천만원을 뛰어넘는 엄청난 가격인데요. AMD는 후발주자로서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MI300을 출시해 생성형 AI 사업을 확대하는 북미 지역 서버 업체들을 공략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AMD를 대체재로 채택함에 따라, 내년까지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따라잡는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AMD가 엔비디아 고객사의 일부 수요를 확보하면서, 삼성전자의 HBM3 공급량 확대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막 Q. 이스라엘 전쟁 영향 있나?
[앵커 멘트] 마지막으로, 요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새로운 지정학적 우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영향은 없을까요?
#자막. 인텔 주요 생산 기지 위치…DDR5 출하 '복병'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공급망 리스크로 부상했는데요. 바로 인텔 때문입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달 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직접 구글 지도를 통해 분쟁지와 인텔의 생산 기지 거리를 확인해봤는데요.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팹28'은 인텔의 대규모 CPU 생산 거점으로, 현재 분쟁 지역에서 불과 25km 떨어져 있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생산 시설은 인텔 전체 생산량의 11%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지입니다.
아울러 인텔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CPU 점유율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의 D램 실적은 결국 고객사 수요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인텔은 현재 글로벌 서버용 CPU 시장의 95%와 개인용 PC CPU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팹28에서는 노트북용 12세대 '엘더 레이크'와 13세대 '랩터 레이크' CPU를 집중 생산 중입니다. 이 두 모델은 DDR4와 DDR5를 지원하고 있는데, CPU 생산이 차질을 겪게 된다면 PC 및 서버 구축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과적으로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D램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인텔의 최첨단 CPU인 사파이어 래피즈 출하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년까지 증설하는 공장에서는 사파이어 래피즈 생산에 필요한 10nm 공정이 추가될 예정이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D램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계속되는 경우, 인텔과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관련된 기업들도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상황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기업금융부 김경림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