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분쟁이 격화되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쏠리고 있다.
1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29)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전인 지난 6일 온스당 1,845.20달러에 마감했으나 이후 무력 충돌이 일어나자 온스당 100달러(4.8%) 가까이 상승했다. 금 가격은 지난 13일에만 3% 이상 상승했다.
엑스에스닷컴(XS.com)의 라니아 굴레 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피신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는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골드 뉴스레터의 편집자인 브리엔 런딘은 구독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아무도 주말에 금 시장에서 빠져나오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전형적인 안전자산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또한 골드코어의 데이비드 러셀 최고 경영자(CEO)는 "모든 전쟁에는 자금이 필요하며 이는 화폐 발행으로 이어진다"며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의미하기 때문에 금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불확실성 금 지지…사상 최고치 경신은 '글쎄'
금은 '격동기'에 안전자산 중 하나로 간주되며 지정학적 혼란에 급등했다가 상황이 진정되면 다시 빠르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안전자산 이벤트에 금값이 오르겠지만 곧바로 온스당 2천 달러 이상으로 오르거나 사상 최고치를 향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주간 5% 이상 상승한 후 전일 온스당 7.20달러(0.4%) 하락한 1,934.30달러에 마감했다.
CFRA 리서치의 매튜 밀러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는 "미국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실질 수익률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에 대한 매력적인 옵션을 제공한다"며 "연준이 다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정책의 다음 단계에 진입할 때까지 금값이 1천800∼2천 달러 사이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 정책 선회 구실도…금 랠리 더 이어질수도
한편 이번 중동발 지정학적 이벤트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변화 신호와 맞물릴 경우 금 가격 랠리는 더욱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언급을 연이어 내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연설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고, 고용 시장 균형이 개선되고 있으며, 경제 활동은 회복력을 보인다"며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런딘 골드 뉴스레터 편집자는 이어 "금은 일반적으로 이런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하면 급등했다가 상황이 진정되면 다시 하락한다"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한 만큼 연준이 추가 인상을 중단하거나 방향을 선회할 구실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지정학적 사건이 통화정책의 변화를 강제한다면 금 랠리를 훨씬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TV 제공]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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