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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조급한 건 발행 측"…은행권 조달 분위기는

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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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후 은행권이 조달을 확대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7일 연합인포맥스 FRN 기간별 발행내역(화면번호 4209)에 따르면 16일 은행권은 1조3천900억 원 규모의 FRN(변동금리부 채권)을 발행했다.

산업은행(8천500억 원)과 수출입은행(2천100억 원) 등 특수은행과 우리은행(1천900억 원), 국민은행(1천400억 원) 등 시중은행이 대거 발행에 나섰다.

은행권은 이날에도 FRN 발행 수요를 점검하고 있다.

이처럼 FRN 발행이 늘어나는 것은 비교적 자금 여력이 있는 자산운용사 머니마켓펀드(MMF) 수요를 감안한 것이다.

MMF는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을 60일 이내로 관리해야 하는데 FRN은 기준으로 잡은 금리에 따라 듀레이션이 책정돼 매수 유인이 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MMF 설정자금이 많지는 않다"면서도 "FRN 스프레드가 상당 폭 올라온 만큼 MMF에 담았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중개역은 "발행시장에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대부분 물량을 받아간다"면서 "FRN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은행권은 FRN을 비롯해 조달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16일 은행권은 FRN과 일반 채권을 포함해 은행채 2조3천100억 원 규모를 발행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근 한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후 자금을 서둘러 조달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운용 측과 불확실성에 대비해 먼저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달 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조달 관계자는 "전쟁 이후 조달 쪽이 마음이 급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은행들 다수가 발행에 나서면서 조달 측 심리는 위축되고 투자자 쪽에서는 심적 여유가 더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발행을 확대하는 분위기"라면서 "MMF의 매수 수요가 그나마 있어서 FRN 발행이 수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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