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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 5.8% 행방은…'KCGI→호반건설→팬오션→?'

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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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한진칼 지분 전량 블록딜로 처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팬오션이 보유 중인 한진칼 지분 전량을 처분하며 거래 상대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여러 차례 손 바뀜이 있었던 지분이기 때문이다. KCGI를 시작으로 호반건설, 팬오션 순으로 이어졌다. 그때마다 한진그룹은 새 주인의 정체와 인수 의도를 궁금해하며 긴장하곤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전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 전량(390만3천973주·5.85%)을 1천628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수익 확보 목적이다. 최근 해운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HMM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돈 들어갈 곳이 많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는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이지만 거래 상대방이 공개되진 않았다.

팬오션 측은 "매수자의 주식 취득에 관한 행정처리 절차가 완료된 날부터 5영업일 이내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일자 확정시 정정 공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팬오션은 작년 12월 호반건설로부터 한진칼 주식 333만8천90주를 1천259억원에 사들였다. 이번에 파는 지분의 전(前) 주인이 호반건설이라는 얘기다.

당시 호반건설은 보유 지분(16.44%) 가운데 일부를 팬오션에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 이때 팔고 남은 지분 11.60%를 여전히 보유한 채 3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팬오션은 이때 처음 한진칼 지분을 산 건 아니다. 작년 5월 약 1억원어치를 매입하며 처음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56만5천883주까지 보유 주식 수를 늘렸고, 호반건설과 블록딜 거래를 하며 지분율 5%를 넘겼다.

팬오션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00억원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금액이 많진 않지만, 배당이익도 일부 거뒀다. 첫 투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엑시트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

호반건설 전에는 KCGI가 해당 지분을 들고 있었다. 호반건설이 한진칼 주식을 확보한 건 작년 3월이다. 당시 한진칼 2대주주였던 KCGI로부터 신주인수권(80만주)을 포함해 1천186만6천917주(17.43%)를 매수했다. 인수에 투입한 금액이 5천640억원에 달했다.

이때 KCGI는 한진칼 투자 3년 반 만에 보유지분을 호반건설에 넘기고 엑시트에 성공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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