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이수용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BNK경남은행에서 발생한 3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와 관련,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에 대한 금감원의 감독 소홀 지적에 대해 "금융회사를 너무 신뢰했던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동일한 직원을 한 부서에 오랫동안 근무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그런 일이 있는지 확인 요청을 했는데 (경남은행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까지 받았다"면서 "선의를 갖고 피감기관을 대해야겠지만, 앞으로는 좀 더 날카로운 시각으로 감독·검사하겠다"고 답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 경남은행에서 PF대출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14년간 77회에 거쳐 2천988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은 장기간 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면서 PF 사업장에서 허위 대출을 내어주거나 대출 서류를 위조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했다.
이 원장은 "이유를 불문하고 감독 책임자로 크게 송구하다"면서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내부통제 방안을 앞당겨 순차적으로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실효성을 묻는 국민의힘 강석훈 의원의 질문에 "명령휴가제, 직무분리제도를 조금 더 빨리 시행했더라면 경남은행이나 대구은행의 금융사고는 100% 예방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대구은행의 금융사고와 관련해선 "전산통제 시스템을 마련해 7월 시행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벌어진 일을 적발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대구은행은 직원이 고객 정보를 이용해 1천662건의 계좌를 부당하게 개설했다 금감원 검사로 적발된바 있다.
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로 127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 발견된 국민은행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내부통제 인력을 확보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7 ondol@yna.co.kr
hjlee@yna.co.kr
이현정
hjlee@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