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CB 사적투자 적발에 "송구스럽게 생각"
[한국거래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이수용 기자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매매거래정지 전 이화전기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을 두고 정상적인 투자판단에 따른 것이었다며 내부정보 이용 의혹을 부인했다.
최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화전기는 5월10일 거래정지됐는데, 그 점을 전혀 몰랐던 정황 3가지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거래정지 3주 전에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 전환을 신청했고 전환신청한 순간 담보권이 상실됐다"며 "이 사실을 예지했다면 전환신청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매정지 6일 전에는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원을 추가 인수했다"며 "거래정지를 앞둔 회사라고 판단했으면 결코 추가로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거래정지 당일 이화전기는 그날 아침에 저희에게 300억 유가증권 프리미엄을 주고 사 갔다"며 "이것을 보면 높은 확률로 회사(이화전기) 자체도 거래정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BW에 투자했다. 이화그룹 김영준 회장과 김성규 총괄사장이 올해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기 전 주식으로 바꾼 이화전기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이화전기를 비롯해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트론·이아이디 등은 모두 매매거래가 정지돼 지난달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으나 회사의 이의신청으로 현재 한국거래소의 재심사를 받고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화전기 사태로 인해 약 38만명의 소액주주가 피해를 입었다"며 "투자자 또는 발행자 관련 리스크를 제대로 체크했는지 의문이며 금감원이 메리츠증권의 투자결정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모든 의혹을 샅샅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전기 사태를 비롯해 사모 전환사채(CB) 관련 의혹을 받았던 메리츠증권은 지난 8월부터 금감원 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최근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IB) 본부 소속 일부 임직원들이 직무정보를 이용해 CB에 사적투자하고 수십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해당 의혹으로 본부의 한 팀이 전원 사직했는데, 이게 개인이 일탈인가"라고 지적하자 최 대표는 "그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증권사 검사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조사하고 필요한 조사도 면밀히 하되 피검사기관이 제시하는 자료나 입장을 잘 들어 균형적 자세로 합리적 결론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yon@yna.co.kr
온다예
dy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