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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CB 논란에 부동산PF 성과급까지…국감서 메리츠증권 집중포화(종합)

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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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이화전기 거래정지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해"

임직원 CB 사적투자 적발에는 "송구스럽게 생각" 사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시작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3.10.17 ondol@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이수용 기자 = 사모 전환사채(CB) 의혹과 이화전기 사태의 중심에 선 메리츠증권이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에 집중 포화를 받았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메리츠증권을 향한 각종 의혹에 소명하며 진땀을 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메리츠증권은 최근 5년간 사모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가 유달리 많았다"며 "투자 회사 중 18개 회사가 거래정지 회사로 나타났으며 이 기업들에 공급한 금액은 7천8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최근 금감원이 발표한 메리츠증권의 검사 결과를 거론하며 "기업금융(IB) 본부 소속 일부 임직원의 직무상 정보 이용 행위 등이 지적돼 팀 전원이 사직했는데 이게 개인의 일탈인가"라고 지적하자 최 대표는 "그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금감원은 메리츠증권의 사모 CB 영업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검사에 착수했고 이달 12일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메리츠증권의 IB 본부 소속 일부 임직원들이 직무정보를 이용해 CB에 사적투자해 수십억원 상당의 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 증권사 지위를 활용해 CB 취득 과정에서 발행사로부터 CB 전액에 해당하는 채권을 담보로 제공받았다고도 지적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제공]

이날 국감에선 이화전기 주식 매도 관련 내부정보 이용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BW에 투자했다.

이후 이화그룹 김영준 회장과 김성규 총괄사장이 올해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기 전 주식으로 바꾼 이화전기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이화전기를 비롯해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트론·이아이디 등은 모두 매매거래가 정지돼 지난달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으나 회사의 이의신청으로 현재 한국거래소의 재심사를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이화전기는 5월10일 거래정지됐는데, 그 점을 전혀 몰랐던 정황 3가지 있다"며 이화전기 주식 처분은 정상적인 투자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거래정지 3주 전에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 전환을 신청했고 전환신청한 순간 담보권이 상실됐다"며 "이 사실을 예지했다면 전환신청을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매정지 6일 전에는 이화전기 관련 유가증권 279억원을 추가 인수했다"며 "거래정지를 앞둔 회사라고 판단했으면 결코 추가로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거래정지 당일 이화전기는 그날 아침에 저희에게 300억 유가증권 프리미엄을 주고 사 갔다"며 "이것을 보면 높은 확률로 회사(이화전기) 자체도 거래정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증권사 검사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조사하고 필요한 조사도 면밀히 하되 피검사기관이 제시하는 자료나 입장을 잘 들어 균형적 자세로 합리적 결론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 메리츠증권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최희문 대표가 지난해 성과급만 29억원 받고 부사장 등 임원도 30억원 정도를 받아갔다"며 "그 이유는 메리츠증권이 우수사업장을 선순위로 담보했을 경우만 금리가 12% 수준이고 선순위가 아니면 금리가 최대 20%까지 치솟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PF 고금리 영향으로) 공급이 안 돼서 전셋값과 주택가격이 다 오르는데, 증권사 임직원들은 인센티브 돈 잔치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사 특성상 (인센티브) 금액 자체로 문제삼을 수 없다"며 "성과급을 단기 형태로 받다보면 1~2년 성과는 큰돈을 받고 3~4년 이후 부작용 등 손실 책임을 안는 구조가 있어 합리적으로 성과체계가 구성되도록 업권과 소통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선택지가 없는 사업자의 처지가 지나치게 이용되지 않는지 저희도 문제의식이 있다"며 "이자율이 높아 문제라고 단언하기 어렵고 업권, 사업장별로 과도한 사례가 있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선 메리츠증권의 내부통제 부실 문제에 관한 지적도 잇따랐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메리츠증권은 주요 증권사 가운데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가장 심각한 데다가 솜방망이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며 "90억~1천300억원 규모의 일임매매 금지 위반이 감봉, 정직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일임매매 금지 위반 관련 페널티가 업계 수준과 유사하거나 강화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보호를 최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2023년 소비자민원평가 대상을 받았고 2022년 증권사 민원이 10개 대형사 중 최하위로 가장 적었다. 깨끗한 회사를 운영하도록 노력하고 민원 방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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