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제레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국채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겔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국채는 지정학적 위험이나 금융위기를 헤지하기에 좋은 자산이지만,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기에는 나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40년간 인플레이션이 없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채권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데 나쁘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6년래 최고치인 4.8%를 웃돌았으며, 소폭 하락했다가 간밤 다시 4.851%로 올랐다.
미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이유로 견조한 미국 경제와 국채 시장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유출, 막대한 정부 적자 등을 이유로 꼽았지만, 시겔 교수는 투자자들이 간과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겔 교수는 특히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국채가 주식을 헤지하는 자산으로서의 기능도 많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장기적인 투자에서는 주식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기적인 데이터들을 연구해본 결과 만일 10년짜리 포트폴리오, 혹은 15~20년 후 은퇴 포트폴리오를 설계한다고 했을 때 주식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완벽하게 헤지하지만, 채권은 그렇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시겔 교수는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만일 미정부 적자 규모가 확대되거나 다른 요인들이 발생한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팬데믹 때의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통화정책이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그러면서 "만일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진다면 주가가 하락할 것이고, 이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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