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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PF 연체율 용납할 수 없다" 경고…증권사 구조조정 압박 커져

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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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의 심각성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증권사가 받는 PF 재구조화(구조조정) 압박도 커졌다.

이 원장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실 사업장의 지원 역시 용인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 만큼 증권사도 단순히 위기를 지연시키는 방식을 넘어 적극적인 재구조화 등을 통한 부실 자산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연합인포맥스 '단기자금 부동산 PF 신용공여 현황(화면번호 4725)'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대한 신용공여(매입보장, 매입확약) 규모는 19조7천32억원이다.

지난 6월 말 21조5천791억원 대비 1조8천759억원 감소했지만, 감소 규모는 전체규모의 8%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다.

이 원장은 전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증권사의 PF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연체율이 너무 높다며 부실 인식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이 심각하다 연체율이 다른 금융기관보다 너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15% 넘는 연체율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지난 2분기 PF 대출 연체율은 17.28%로, 1분기 대비 1.40%포인트(p) 증가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대출 잔액은 5조5천억원이다.

이 원장은 "증권사는 구조화 딜 자체를 주관하는 주체로 리스크 큰 부분의 밑단을 받다 보니까 연체율이 높다"며 "빨리 부실화시킬 것은 시켜서 숨겨진 부실이 있는지, 특정 금융사가 구조적으로 부실을 떠안을 부분은 없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질의 답변하는 이복현 원장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7 ondol@yna.co.kr

특히 이 원장은 사업장 정상화 지원 방안과 관련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 예정이던 증권사의 국내 PF 위험노출액 5조2천억원에서 73%가 만기 연장됐다.

브릿지론 대부분이 본 PF로 전환하지 못하고 만기 연장됐다. 본 PF 중에선 미분양 담보대출 혹은 상각 처리로 해소된 사업장도 상당했다.

이에 정부가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을 지원하면서 리스크를 떠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 원장은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킬 만한 부분은 엄격히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실을 국민에게 책임 전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전혀 용인할 생각이 없다"며 "현재 금융당국 차원에서 사업성 없는 PF사업장에 대해 재구조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말 단기자금시장 상황이나 올해 부동산 시장 상황이 자발적 공급이 되지 않고 시장 실패 내지 구조적 병목이 걸려있는 지점에서 정부가 역할을 하겠다는 미시적인 그런 정책"이라며 "시장에서의 책임주의 원칙에서 벗어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지적에 증권사 내부에서도 부실 부동산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성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형증권사의 IB(투자금융) 관련 임원은 "자산별로 냉철한 점검을 통해 유지관리할 수 있는 자산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일부 비교 열위 자산의 경우는 불가피하더라고 시장매각 또는 재구조화 방식으로 부실을 해결하는 것이 점점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에 부담이 있다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른 대형증권사의 임원은 "부동산 PF의 경우, 정부가 대책을 꾸준히 내고는 있지만 부동산PF 리스크가 계속 이연되는 느낌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 입장에서도 최대한 노력하지만 당장은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포함한 시장개입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내년 총선 이후에 보다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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