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차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증권업계 역시 AI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GPT부터 다이렉트인덱싱까지 해외처럼 초개인화 서비스가 지점 PB를 통해서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 두물머리는 최근 대형 증권사와 챗GPT 플러그인을 활용한 주식 분석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두물머리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는 물론 대형 증권사와도 현재 챗GPT 플러그인 서비스를 논의하고 있다"며 "챗GPT는 개인이 원하는 주식 정보를 대화 형식으로 쉽게 전달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증권사도 이 부분에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두물머리는 지난 5월 챗GPT 플러그인인 '불리오 인베스트'를 출시했다.
챗GPT 플러그인이란 챗GPT 안에 외부 서비스를 담은 확장 소프트웨어다. 이용자가 챗GPT에 원하는 주식 정보를 물어보면, 두물머리 자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좀 더 전문적인 답변을 내놓는 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두물머리와 협업해 챗GPT 기반 고객자산관리 플랫폼인 'AI(인공지능) 애널리스트 솔루션'을 오는 11월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PB 맞춤형 솔루션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에 논의한 대형 증권사 역시 지점 PB 솔루션 서비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PB가 챗GPT 플러그인으로 유망 종목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거나, 고객이 궁금해하는 종목의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다이렉트인덱싱 역시 지점 PB에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는 곳으로는 KB증권이 꼽힌다.
지난 4월 KB자산운용은 운용사 최초로 다이렉트인덱싱 솔루션 알고리즘 'MYPORT(마이포트)'를 개발했다. 해당 엔진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가 KB증권의 다이렉트인덱싱이다.
다이렉트인덱싱은 개인 투자 성향을 반영한 지수(index)를 만들어 원하는 조건에 자동으로 운용하는 서비스다.
특정 조건에서 자동으로 종목 리밸런싱이 이루어져 손실 종목을 매도해 과세 규모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은 다이렉트인덱싱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은 이미 절세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KB증권의 다이렉트인덱싱이 제공한 테마 전략은 비교군 상장지수펀드(ETF)나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기도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지점 PB에 도입되는 건 올 연말쯤으로 예상된다"며 "비대면으로 제공됐던 서비스를 대면 서비스로 확대하는 식"이라고 했다.
서학개미가 늘어나는 와중, 해외 주식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어 그 매력은 커지고 있다.
두물머리는 이미 챗GPT 플러그인을 통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B증권도 지난달 다이렉트인덱싱에 미국 주식 서비스를 도입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화두로 떠오른 지는 꽤 됐지만, 이걸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는 업계 내에서도 고민이 많다"며 "금융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관심을 가지는 게 AI다. 분명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이를 활용한다면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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