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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특은채 발행량 많다지만…만기별 수요 차별화

2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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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최근 은행채와 특수은행채(특은채) 발행량 부담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만기에 따라 일부는 무난히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변동성이 시장 심리를 압박하면서 발행물 수요는 2년 이상의 중장기물과 1년 미만의 단기물 위주로 나타나며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채권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산금채 3년물은 전일 민평금리보다 0.1bp 낮은 4.31%에 발행됐다. 같은 날 발행된 농금채 3년물도 민평금리보다 0.4bp 낮게 발행됐다.

최근 은행채와 특은채 등 발행량이 많아지며 오버 발행 양상을 보였던 것과 대비된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만기가 긴 은행·특은채 수요가 높다고 평가했다. 시중 은행채는 2년을 넘는 만기물 발행이 흔치 않아 특수은행이 2.5~3년물 발행에 나서면 특히 수요가 몰리는 셈이다.

이는 우량채 금리가 충분히 높아졌다는 판단에 만기 보유로 캐리(이자수익)를 누리려는 은행 등의 수요와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매각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딩 수요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심리는 분명 보수적이지만 조달 금리인 레포 금리가 낮은 만큼 시중에 자금이 없진 않아 보인다"면서 "이 정도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채에는 수요가 꽤 붙는 것 같다. 지금 수준에선 금리가 더 올라서 평가손실이 나도 그 폭이 크지 않을 거라고 보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채권 발행 관계자는 "트레이딩 계정은 2년 넘는 중·장기물 기준으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와 있다고 생각하고 자본 이익을 노리고 매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은행·특은채의 만기가 1년 미만으로 짧은 경우에도 수요가 붙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 채권 발행 관계자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일반 법인이나 연기금 입장에서는 1년 넘는 만기를 가져가기엔 금리 변동성 때문에 불안하다 보니 변동금리부 채권(FRN), 양도성예금증서(CD)를 비롯한 단기물 수요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MMF 잔액 증가 등도 단기물 수요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에 낀 1~2년물 수요가 가장 약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수요에도 연말까지 만기 도래 물량이 많은 상황이라 은행·특은채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이날부터 연말까지 은행채의 만기 도래 물량은 약 39조302억원으로 나타난다. 이 중 특은채(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물량만 27조6천2억원에 달한다.

은행채 AAA 2년이하 민평3사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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