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3.10.18 scoop@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옛날 생각 나네."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퇴직 임원의 회고다.
삼성의 3대(代)를 겪은 전직 임원(OB)들은 행사 시작 전인 오전 9시부터 서초사옥 5층에 위치한 다목적홀로 삼삼오오 모였다. 이병철 창업 회장 때 부장이었던 이들은 이건희 선대 회장 시절 임원을, 그리고 사장까지 겪고 마침내 '삼성'이 박힌 명함을 내려놓는다.
명함은 사라졌지만, 그들의 역사와 연은 고스란히 남아있다. 퇴직한 삼성그룹의 OB들, 그중에서도 총수들과 지근거리에 있던 사장급 이상의 임원들은 '성대회'라는 모임에 속해 여전히 삼성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이건희 선대 회장을 기리는 학술대회에는 약 20명의 성대회 멤버들이 모였다. 성대회는 여전히 계열사의 현직 임원들 및 경영진에 여러 조언을 하는 조직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을 개척한 오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오동진 전 사장이 미국의 대표 전자제품 유통점인 '베스트바이'를 설득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그는 딕 슐츠 베스트바이 회장과 만나 '삼성의 미래'라는 주제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해당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오동진 전 사장은 반도체 중심 회사인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과 모바일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0년간 대미적자에 시달리던 삼성전자가 2003년 흑자로 돌아선 것도 그의 공이 크다.
2002년 한일월드컵 주경기장 시공을 이끌었던 양인모 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성대회 회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그밖에 임동승 전 삼성증권 사장, 윤용암 전 삼성증권 사장 등도 6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키며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철학을 새삼 묵상했다.
한 성대회 회원은 "추모 영상을 보는데 감회가 남달랐다"며 "이건희 회장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남달랐다"고 회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이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공연을 했다. 이 선대 회장은 백건우 피아니스트의 해외 연주 활동을 후원했으며, 2000년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klkim@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