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대주주 지분 확대를 연달아 약속하고 있다. 당국의 강력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자, 자구 방안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8일(현지시간) 차이신 글로벌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철강 기업인 중국 보산철강(바오산철강)(SHS:600019)은 최근 30억위안(한화 약 5천550억원)을 투입해 최대 5억주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총자본금의 2.25% 수준이다.
보산철강은 매입한 주식을 앞으로 3년간 주식 인센티브 계획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소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이 향후 3개월 동안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며, 사내 고위급 인사들은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 중국석유화학(SHS:600028)을 비롯해 ▲차이나모바일(SHS:600941) ▲코스코해운(SHS:601919) ▲산샤신에너지(SHS:600905) ▲중국철도건설(SHS:601186) 등의 국영기업들이 비슷한 계획을 제시했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10개 국영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만 대략 74억위안에 달하는 실정이다.
첸 궈 CSC 파이낸셜 수석 전략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은 일반적으로 단기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발표 이후 한 달 이내에 가격이 상승하는 기업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3년과 2016년, 2018년에 주로 이뤄졌다. 이번 매입은 최근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산하 기관인 후이진 투자공사가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의 주식을 매입한 사례와 비교된다.
중국 증권규제위원회는 이달 30일부터 일반 증권 차입에 대한 증거금 비율을 50%에서 80% 이상으로 인상하고, 헤지펀드의 경우 100%로 인상해 공매도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당국의 전방위적인 유동성 공급 이전에, 주가를 지지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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