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정필중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가능성이 커졌지만, 미국의 국채 상승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증시도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강화되면서 하락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3,665.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60포인트(1.34%) 떨어진 4,314.6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45포인트(1.62%) 밀린 13,314.30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국채금리는 최근 소매 판매로 긴축 위험이 커진 데다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4.93%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는 5.03%까지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5.24%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9%를 돌파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007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중동 리스크 부담
이에 전문가들도 금통위의 금리 동결보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 등에 시장이 좀 더 흔들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내년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고금리가 좀 더 길어질 것이란 기대가 증시로 반영되고 있다"며 "좀 있으면 FOMC가 열리기도 해 그에 따른 증시 내 밀고 당기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분간은 금리 민감도가 커지는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수석 연구위원은 "금리 외 실적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된다"며 "대외적 악재 속에서 삼성전자 등이 비교적 잘 버티는 이유가 실적에 있다. 그 부분 역시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연일 상승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국가의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이는 중"이라며 "국내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6bp 상승한 4.29%로 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해 10~11월 단기 금융시장이 불안해졌을 당시와 큰 차이 나지 않아 이날 오전 나올 금통위 결과에 주목하며 보수적 관점에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라 어떤 정책 변화가 없다고 하면 증시가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속등하는 문제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강하게 반등하지 못한다면 국내 수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며 "위안화 환율도 여전히 불안하다. 원화 환율이 미 국채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위안화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어 중국 불안 요인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 시장 영향 없을 듯
한편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4·5·7·8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3%대(3.7%)로 올라왔지만, 근원 소비자물가는 3개월째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 동결을 점쳤다.
정용택 연구위원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가계 부채라던가 부동산PF 등 약한 고리가 있어 그 부분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금리를 올린다면 크레디트 리스크들이 부각될 수 있어 여러 방면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2023.08.24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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