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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 올리는 은행권…수신경쟁에 새마을금고 12% 금리도

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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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해 고금리로 유치한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권이 금리를 지속해 올리고 있는 가운데 2금융권에서 최고 연 12%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 나오는 등 금융권의 수신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나타났던 유동성 확보 차원의 수신 경쟁과는 다른 양상이긴 하지만, 은행권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도 고금리 수신 경쟁에 재차 뛰어드는 모습이어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난해와 달리 시장 금리 레벨 자체가 올랐고, 은행권에서 대규모 자금 수요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쏠림에 대한 충격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금융권 금리도 '쑥'…시중은행도 다시 4%대로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 지방 새마을금고는 지난달까지 금리 12%에 달하는 특판 적금 상품을 판매했다.

서울 소재 한 새마을금고는 특판 적금 금리 10.5%를 제시했고, 인천·천안 등의 새마을금고도 10%대 특판 적금 금리를 제공했다.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최근 개별 새마을금고들은 많게는 5.5% 수준의 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신규취급액 기준 1년 예탁금 금리는 작년 말 5.48%에서 지난 7월 4.23%까지 내린 후, 8월 들어 4.49%로 재차 올랐다.

한 지역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금리 적금은 대부분 보험 등 상품 가입을 조건으로 하는 특판 상품으로, 일반 상품은 타 금융사와 비슷한 금리 수준"이라며 "특판의 상품 한도 및 가입 금액 자체가 많지 않아 내부적으로 계산을 해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개별 금고에 고금리 경쟁을 지양하라고 지도하고 있지만, 작년 4분기 금융권 전반의 금리가 높았던 만큼 그 후속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작년 수준의 금리까진 아니더라도 적정 금리를 제공하면 큰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예금 재예치 경쟁에 따라 은행권도 속속 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만기에 대비해 광주은행과 부산은행은 예·적금 상품 만기 후 재예치하면 추가 우대이율을 적용하는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기준 1년 예금 최고우대금리는 SC제일은행이 4.35%로 가장 높았고, 4대 은행에서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4.05%,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4%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 은행별(화면번호 4426)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최고우대금리는 전일 기준 3.85%로 집계됐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9월 들어서는 은행 1년 예금 최고우대금리가 월초 3.68%에서 월 말 3.79%까지 0.11%포인트(p) 상승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업권도 전일 기준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4.2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2일 4%를 돌파한 이후 석 달 만에 0.24%p 올랐고,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 규모가 예치 경쟁이 심화하다 보니 자금 유치의 필요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더 벌어지지만 않으면'…당국, 은행 조달 금리 주목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금융당국에서는 아직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

애초에 작년과 달리 시장금리 자체가 높은 수준이고, 자금이 크게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은행채 발행 한도를 완화하고,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은행채 조달을 풀어 예금 등에서 쏠림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작년 4분기 당국의 은행채 발행 자제 권고에 따라 은행들은 은행채를 크게 줄였고, 만기의 125% 제한을 계속 둘 경우 예금 조달 수요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도 시장 상황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 나는 수준이 아니다.

국내 기준금리는 작년 하반기 초 1.75%에서 4분기까지 3%로 올랐고, 올해 초 3.25%까지 높아진 만큼 4%대 은행 예금은 적정 수준이란 것이다

또한, 타 금융사 금리가 올라도 은행이 금리를 올릴 유인이 적기 때문에 조달 창구 확대로 은행 금리만 잘 조절할 수 있다면 금리 파장이 퍼지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특히,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여신 취급 규모를 축소해 조달 필요성이 작년보다 줄어든 점도 금리 경쟁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작년 말 115조에서 올해 8월 108조로 감소했고, 새마을금고도 같은 기간 205조에서 193조로 여신 잔액을 줄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금리나 시장금리가 많이 올랐는데, 은행 예금이 이 이상을 반영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은행이 급하게 조달해야 해서 예금 금리를 올리지 않는 이상 타 금융권으로까지 금리 파장이 퍼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인포맥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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