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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준금리 3.5%로 동결…중동 정세 촉각

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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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부터 여섯 차례 회의 연속 금리 동결이다.

물가가 3% 중후반으로 다시 반등하고 가계부채 누증 위험도 커졌지만, 금리 추가 인상으로 대응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금통위의 판단으로 추정된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도 예상했던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3일 국내외 금융기관 18곳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다.

물가와 금융불균형 상황 등 거시 여건은 금리의 상향 조정 요인이 다소 강화되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은 실제 인상이 필요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물가는 지난 8월 3.4%, 9월 3.7%를 기록하며 한은의 예상보다 다소 높다. 한은은 이 기간 물가 반등은 역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예상된 수순이었고, 연말께는 다시 3% 부근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란 기존 전망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점은 향후 국제유가 및 국내 물가 향방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가계부채 누증 문제도 여전하다. 지난 9월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4조9천억 원 증가했다. 8월의 6조9천억 원보다는 늘어나는 규모가 둔화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6조 원 이상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50년 주담대에 제동을 거는 등 미시적인 부채 조절에 나선 만큼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부채 문제는 건전성 정책적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올해 1%대 초반 성장이 예상되는 등 경기 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점은 금통위의 행보를 한층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4분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뚜렷하지는 않다.

증권사 부동산 PF의 높은 연체율 등 금융시장 불안 위험이 여전한 점도 금리를 추가로 올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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