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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격차' 의지…이재용, 1년 만에 '이곳' 다시 찾았다

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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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캠퍼스 찾아 '반도체 초격차' 강조

저녁엔 고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 참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27일)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를 방문했다.

지난해 8월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 장소로 기흥캠퍼스를 찾은 지 1년2개월여 만이다. 이를 두고 반도체 사업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1983년 삼성 반도체가 첫걸음을 뗀 기흥캠퍼스는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기흥/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출처:삼성전자]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내외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다. 이를 위해선 선행 투자를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경영진 간담회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전 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첨단공정 개발 현황과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약 20조원을 투자해 기흥캠퍼스에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를 짓고 있다. 연구와 생산, 유통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단지다. 2030년 완공되면 이곳은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당시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주목받았다.

그는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이 중요 시점마다 직접 반도체 사업을 챙기는 건 기술 격차를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이 '반도체 강대국'으로서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저녁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도 참석한다.

추모 음악회 참석 직전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한국 반도체 산업을 일군 선대회장의 업적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넘고자 했던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한 거란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은 물론, 문화·예술 인프라 육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던 의지를 계승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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