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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투자총괄 구속·창업자 소환에…카카오모빌리티도 '긴장'

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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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출석하는 카카오 투자총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당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가 구속되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까지 금융감독원에 출석 통보를 받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의사결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배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카카오모빌리티 이사회에 참가해오고 있는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와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안과 관련한 회사의 고민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전날 배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대표는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면서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약 2천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의 주가를 임의로 끌어올리고, 주식 대량보유 보고 의무(5% 이상)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배 대표 변호인 측은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혐의 사실과 관련해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에게도 오는 23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다.

전날 구속된 배 대표는 카카오그룹의 투자 및 재무 사령탑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지난 2015년 CJ에서 카카오로 옮긴 후 배 대표는 빅딜팀장과 투자전략실장,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투자와 관련한 요직을 두루 거쳤다.

카카오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키워온 데에는 배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배 대표는 카카오의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것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스타일의 기타비상무이사, 카카오픽코마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의 이사로 선임된 그는 글로벌 PEF 운용사 TPG캐피털과 칼라일, 구글, LG그룹, GS그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도 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 이사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카카오T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특화 생성형 AI 엔진 구축과 물류 플랫폼으로의 사업 확장, 통합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사업 다각화 등 활발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는 2%대에서 정체하고 있는 이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수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4분기 화물차 중개 서비스 '카카오T 트럭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미들마일(물류 중간 단계) 배송 시장은 33조원 규모로 택시 시장의 3배 수준인 만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골목상권 진출 논란을 극복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 FI의 엑시트 방안을 마련해줘야 하는 점도 고민거리다.

지난 2017년 5천억원 규모의 첫 투자를 단행한 TPG캐피탈 컨소시엄은 통상적인 PEF의 투자 기간인 3~5년을 이미 넘겼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분 매각이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FI의 투자금 회수를 도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배 대표는) 대주주가 선임한 비상근이사기 때문에 실제 회사 업무에 영향을 주는 특별한 이슈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사안의 경과를 살펴보며 이사회 운영 방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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