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자산운용업계 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증대 경쟁이 거세다. 내부 컴플라이언스 기조가 보수적으로 알려진 삼성자산운용이 만기매칭형 회사채 ETF를 출시하자 본격적인 ETF 점유율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상장된 만기채권형 회사채 ETF는 총 16개 종목이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회사채 만기매칭형 ETF를 상장했다. 이후 올해 8월부터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이 차례로 만기매칭형 회사채 ETF를 출시했다.
◇삼성운용, ETF 점유율 40% 회복…확장 드라이브거나
미래에셋운용과 하나UBS운용, 삼성운용을 제외하면 모두 회사채 AA- 등급 이상으로 종목이 구성돼 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운용이 평소 암묵적 컴플라이언스 기조와 달리 A+ 등급 회사채 ETF를 상장했다"며 "순자산 규모를 지키기 위해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의 지난 8월 말 ETF 시장 내 순자산 비중은 39.92%로, 40%를 밑돌았다. 이후 40%대를 회복했다. 전일 기준 111조359억원의 전체 ETF 순자산 중 삼성운용은 45조4천395억원으로 40.9%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삼성운용은 'KODEX 24-12 은행채(AA+이상)액티브' ETF와 같이 우량채로 구성된 만기채권형 ETF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한투운용과 KB운용 등이 만기 존속형 회사채(AA-이상) ETF를 내놓을 때 삼성운용은 국고채와 은행채(AA+이상) ETF를 상장했다.
삼성운용의 만기 존속형 은행채 ETF는 이달 들어서만 설정액(화면번호 7117)이 3천181억원 유입되며 전체 ETF 중 설정원본 증가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전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7천413억원이다.
이후 삼성운용은 이달 11일 'KODEX 25-11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출시 시기에 대해 "회사채 상장이 회사의 스탠스 변화라기보다는 작년 금리가 튀어 상장하기에 시기가 안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말 상장된 만기매칭형 회사채 ETF는 크레디트물 금리 등락 끝에 상장 당시 만기수익률(YTM)을 웃도는 수익률을 보인다.
ACE 24-12 회사채(AA-이상) ETF는 지난 11월 22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 수익률이 6.98%로 집계됐다. TIGER 24-10 회사채(A+이상) ETF는 6.54% 올랐다.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KODEX 23-12 은행채(AA+이상) ETF는 4.4% 상승했다.
◇ "인상 사이클 종료로 YTM 안정적"
만기채권형 회사채 ETF의 운용 담당자인 이상준 삼성운용 매니저는 주요국의 인상 사이클 종료가 가시화되며 안정적인 YTM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해당 펀드의 YTM은 4.7% 수준이다. 기대 YTM은 시장금리 변동에 연동해 바뀐다.
그는 "작년과 같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보다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YTM을 수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운용의 만기채권형 회사채 ETF는 주로 캐피탈이나 카드사로 구성돼 있다. 삼성운용은 종목을 4대 시중은행 계열 캐피탈과 카드사로 구성해 안정적인 운용을 도모하고 있다.
증권금융채권과 DGB금융지주 등 AAA 등급의 우량한 지주회사를 편입해 크레디트 안정성을 추가했다.
한편 삼성운용은 이달 중순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수수료 또한 보수를 연 43bp에서 19bp로 내렸다. 이는 미국 '앰플리파이 CWP 인핸스드 디비던드 인컴'(디보·DIVO) ETF의 총보수(연 55bp)보다 낮다.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 ETF는 디보 ETF를 국내에 현지화한 ETF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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