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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발 금리 변동 속 공사채 수요 굳건…MBS는 초장기도 미매각

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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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서교공도 완판…스프레드 확대는 불가피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은행의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공사채 시장은 완판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는 물론 적자 실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서울교통공사 등도 무난히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다만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은 일부 만기물이 미매각을 겪었다.

공사채 시장의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산금리(스프레드)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조달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연합인포맥스 '채권경매일정 및 결과'(화면번호 4420)에 따르면 이날 'AAA'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로공사, 서울교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MBS가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입찰을 통해 5년물과 10년물을 각각 1천400억원, 300억원 찍기로 했다. 응찰 규모는 5년물 2천900억원, 10년물 800억원이다. 스프레드는 5년물과 10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8bp씩 높게 형성됐다.

적자 실적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서울교통공사도 완판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년물과 3.5년물 입찰에서 각각 4천200억원, 1천7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에 발행 규모를 2년물 2천억원, 3.5년물 400억원으로 결정했다. 스프레드는 2년물과 3.5년물 모두 동일 만기의 민평금리 대비 10bp씩 높은 수준이다.

서울교통공사는 7년물 입찰에 2천600억원이 모여 총 2천200억원 발행을 무사히 마쳤다. 입찰에선 동일 만기 민평금리 대비 25bp 높은 수준을 형성하는 1천700억원을 낙찰한 후 추가 매출로 500억원을 더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서울교통공사는 두 자릿수 스프레드를 감수하긴 했으나 완판에 성공해 시장의 견고한 수요를 드러냈다.

다만 한국주택금융공사 MBS는 일부 만기물이 미매각되는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날 10년과 15년, 20년, 30년물의 장기물 중심으로 입찰에 나섰다. 2천800억원을 찍은 10년물(국고채+90bp)에는 1천800억원이, 400억원을 찍은 30년물(+106bp)에는 200억원의 주문만이 몰려 미매각을 겪었다.

다행히 15년과 20년에는 각각 2천200억원, 900억원의 수요가 집계됐다. 15년(+104bp)과 20년물(+106bp) 발행 규모는 각각 2천억원, 90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버 발행세가 지속되곤 있지만 공사채 주문 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가운데 특수 수요 중심의 30년물 MBS까지 미매각이 발생한 건 다소 이례적으로 보인다"며 "커브가 플랫한 데다 저조한 수요, 낮은 실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전일 금통위 이후 국고 10년물이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긴 했으나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공사채 시장은 금통위 이후에도 비교적 무난히 투자 수요를 확보하면서 금리 측면의 부담만이 드러나는 양상이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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