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LS전선, 해저케이블 '전초기지' 동해공장 앞세워 해상풍력 공략

23.10.22.
읽는시간 0분

LS전선아시아-LS마린솔루션과 시너지 극대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 LS전선아시아와 함께 글로벌 해저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S전선이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공장으로 세운 동해사업장이 이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아시아 최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 해저 4동을 동해사업장에 준공했으며 약 1천555억원을 추가 투입해 해저케이블 설비를 확장한다.

LS전선 동해사업장

[출처:LS전선]

◇ 해저케이블 수요 급증에 동해공장 '풀캐파'

지난 19일 찾은 LS전선 동해공장은 해저케이블 풀캐파(최대 생산)로 돌아가고 있었다.

김진석 LS전선 설비효율화팀장은 "추석 연휴에도 8시간 3교대 근무로 가동 중단 없이 계속 케이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과 아시아 등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LS전선 및 주요 종속회사의 올 상반기 말 고객의 주문생산에 의한 계약 수주잔고는 작년 말보다 17% 증가한 3조7천948억원에 달했다.

지난 5월 네덜란드 테네트사로부터 2조원대 HVDC 해저·지중케이블은 물론 최근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1천130억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덴마크 오스테드와 대만 장화연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도 맺어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에 뛰어든 2019년부터 누적 수주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LS전선에 따르면 화석 연료에서 해상풍력 중심 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전체 에너지 가운데 전력 에너지 비중은 2021년 20%에서 2050년 5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수요가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 공급 설비 증설이 필요한 이유다.

특히 LS전선은 지난 5월 동해사업장에 아파트 63층 높이(173m)의 HVDC 해저케이블 생산설비인 VCV타워를 준공해 경쟁력을 높였다.

해저케이블은 지름 30㎝ 내외 케이블을 한 번에 수십㎞까지 끊김이 없이 연속 생산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으로 VCV타워는 케이블 원재료를 중력 방향으로 고르게 성형시켜 완성품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HVDC는 송전 거리에 따른 손실이 작아 장거리일수록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라 국가 간 송전에 유리하다.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는 도체를 여러 가닥으로 합치는 연선과 전기가 누설되지 않도록 하는 절연, 케이블의 피복을 입힌 후 외장 작업 등의 과정을 거쳐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완성된 케이블은 500t에서 최대 1만t까지 적재할 수 있는 턴테이블에 쌓아서 보관한다. LS전선은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케이블 제작 노하우와 생산 설비 자체 국산화를 이뤘다.

이날 동해사업장에서는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이 동해항에 정박해 해저케이블을 적재하고 있었다. 전남 신안군 비금도 태양광발전단지와 안좌도 사이 약 7㎞ 해저 구간에 전력케이블 구축 사업을 위해서였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30억원 규모 비금도 해저 연계사업의 포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L2030은 8천t급 해저케이블 포설선으로 선박위치정밀제어(DP·Dynamic Position) 시스템을 장착해 포설의 정확성을 높이고, 바람과 높은 파고 등 기후 변화에도 선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국내에서 선박위치정밀제어 시스템을 갖춘 포설선은 GL2030이 유일하다.

LS전선 동해사업장

[출처:LS전선]

◇ LS전선 '삼각편대'로 글로벌 해저시장 정조준

LS전선은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 LS마린솔루션과 '삼각편대'를 구성해 글로벌 해저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인수를 통해 케이블 생산에서 제조와 시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LS마린솔루션은 최근 전남 안마 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으며 타이베이시에 영업 거점을 설립해 약 2조5천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대만 해저 시공사업 수준 기반을 마련했다.

비금도 해저 연계 사업 및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의 포설 계약을 맺었으며 2025년부터 2029년간 아시아태평양지역 해저 광케이블 유지보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LS전선과 국내외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턴키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LS마린솔루션은 2024년부터 연간 매출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LS마린솔루션은 2030년 목표 매출액을 현 수준의 6배인 4천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는 "그간 사업 포트폴리오가 통신케이블로 제한됐지만, 이제는 전력케이블 시공으로 확대한 만큼 매출 규모나 이익개선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모기업인 LS전선과 해상풍력 시장 진출하면서 앞으로 시너지 효과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페트로베트남 자회사인 PTSC와 손잡고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에서 해저사업에 진입한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약 6GW의 해상 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세안 국가 간 전력망을 연결하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해저케이블 시장 규모는 올해 15억7천만달러에서 20278년 24억2천만달러로 60%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LS전선아시아가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을 갖추면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설계, 자재 납품, 시공가지 모두 따내는 턴키 수주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는 "내년 예상 매출은 7억달러 규모로 해저사업이 본격화되는 2030년에는 50~60% 이상 성장하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LS전선 동해사업장

[출처:LS전선]

yglee2@yna.co.kr

이윤구

이윤구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