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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스토리] 'ESG 보고서 공시의무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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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국 삼일회계법인 상장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2023년 7월 중순까지의 온도가 역대 최고라는 관측 결과에 대해 기후변화가 급격히 진행 중이고 공포스러운 상황으로,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즉,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최근 전세계적인 기상 이상현상으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과거에는 재무적인 성과, 즉 매출액, 이익 등을 중심으로 기업의 경영성과를 평가한 반면 EGS 경영은 (1)보다 환경 친화적이고 (2)단순한 법적 의무 준수 이상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충실하며 (3)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위한 지배구조 완비 여부 등 비재무적인 요소들이 기업의 경영성과 평가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ESG 경영을 중시하는 국제적인 흐름에 따라 다수의 국내 대기업이 선제적으로 ESG 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발적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2022년에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인 KIND시스템 또는 KRX ESG 포털에 공개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총 140사(코스피 130사, 코스닥 10사)로 파악된다. 즉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대부분은 이미 이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도 이러한 EGS 경영을 중시하는 국내외 흐름에 발맞추어 2025년부터 대기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ESG보고서 공시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그러나 대기업은 해외거래처의 요구에 따라 또는 풍부한 내부자원을 바탕으로 신속히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ESG 경영을 착실히 준비를 해온 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들도 세계적인 새로운 흐름에 대한 대응방안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혹여 비용만 지출이 되는 규제의 신설로만 치부하여 관련 규제가 명확해지는 시기에 임박하여 공시만 하면 되리라는 막연한 계획을 갖고 있는게 아닐까 우려된다.

'ESG 보고서 공시의무화'라는 것이 단순히 기업 내부정보의 외부공개가 아니라, 공개된 정보에 따라 경제 주체들의 의사결정(기업가치 평가, 자금조달, 거래의 개시,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미치고 또한 기업의 변화를 유도하는 목적임을 고려할 때 단순히 공시의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서 기업경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게다가 국제 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가 제시한 기후 관련 공시초안에 따르면 단순히 당해 기업이 발생시킨 온실가스배출양(scope 1, 2) 뿐 아니라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의 소비 등 제품의 LIFE CYCLE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온실가스 배출양(scope 3)의 공시를 제안하고 있고, 유럽은 역내로 수입되는 제품 가운데 자국 제품보다 탄소배출이 많은 제품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는 탄소국경세를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직접 수출기업뿐 아니라 이들과 거래하는 모든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아직은 많은 이들이 토로하듯이 ESG와 관련하여 불명확한 부분이 많아 대응방안을 강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이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데 일반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음을 고려할 때 제약사항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새로운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가 권고한 지침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TCFD는 공시항목을 제시하면서 온실가스배출양 등 단순한 지표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경영진과 이사회의 역할, 관련 위험과 기회의 식별 및 대응 등의 공시도 요구하고 있어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자체 대응에 한계를 느끼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필자가 속한 '삼일회계법인 상장기업지원센터'를 통해 합리적 대응방안을 자문받을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듯이 새로운 변화가 위기일지 기회일지는 결국 당사자의 대응에 달린 것이다. 소극적이고 회피적으로 대응하는 기업과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그 결과가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많은 기업들이 전세계적인 새로운 흐름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기를 기대한다.(강병국 삼일회계법인 상장기업지원센터 전문위원)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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