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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 북은 울렸는데…고금리 악재에 맥 빠진 로봇株

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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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상장 북은 울렸는데…맥빠진 로봇株 ㅣ 경제ON 취재파일 231020[https://youtu.be/LnHAbEHLwsE]

※ 이 내용은 10월20일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박경은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이민재)

[이민재 앵커]

올해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두산로보틱스, 대기업 계열사가 오랜만에 기업공개(IPO) 시장에 등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로봇 업종이 올해 들어 높은 상승률을 보여준 만큼, 두산로보틱스가 새로운 대장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그 기대감이 너무 컸을까요? 최근 주가는 벌써 힘이 빠진 듯합니다. 최근 상황은 어떻습니까?

[박경은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5일 증시에 데뷔했습니다. 올해 상반기부터 주도주로 꼽혀왔던 로봇주의 상승 흐름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는데요.

상장 당일 주가도 화답했습니다. 개장 직후 공모가의 두배를 크게 웃도는 6만7천600원을 터치했습니다. 상장 당일에는 5만1천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 당시 의무 보유 확약을 맺은 기관 비율이 높고, 기관 물량이 해외 롱펀드 중심으로 배정된 점을 들어 주가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네 상장 당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기념식도 큰 관심을 받았다고요. 대형 협동 로봇이 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상장식이 있었던 이달 5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신관 로비에는 빨간색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기념식을 위해 제작한 협동 로봇입니다. 해당 로봇은 두산로보틱스가 판매 중인 'H시리즈'에 빨간색 랩핑을 입힌 것이라 합니다. 이 로봇은 붉은 술이 달린 북채를 들고, 세레머니 북을 울리며 거래 시작을 알렸습니다. 상장 기념식에 기업의 대표 제품이 함께 자리하는 것은 종종 있었던 일이지만, 거대 로봇의 타북은 처음이었다 합니다.

[앵커]

그럼 이렇게 특별한 기념식까지 준비했던 두산로보틱스. 현재 주가 흐름은 어떻습니까. 상장 후 보름 정도 흘렀는데요.

[기자]

상장 이후 2주가량 흐른 지금,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코스피 입성 첫날 종가인 5만1천400원을 기준으로 25%나 빠졌습니다. 오늘도 3만5천원선에 가까워지면서 전일비 7%가량 내렸습니다. 연일 상장 후 최저가를 갈아치우는 모습입니다. 이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로봇 대장주 자리를 내줬습니다. 수급 상황도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상장 직후부터 전일 거래가 마감될 때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40억원, 1천1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3천억원가량의 물량을 받아 갔고요.

[앵커]

두산로보틱스 상장으로 로봇업종에 대해 본격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지금 주가흐름은 좀 부진한 것으로 봐서는 열기가 금방 식어버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지금 로봇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인 거죠,

[기자]

로봇업종 전반에서 주가가 힘을 못받는 상황입니다.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로봇 대형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주가가 크게 빠졌습니다. 지난달 11일 24만원 선을 돌파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일 14만원 선을 내려놓으며 13만8천4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0억원, 18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습니다. 로봇업종의 주가 상승을 부추긴 두산로보틱스의 IPO 재료가 소멸된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유진로봇, 뉴로메카 등 주요 기업의 주가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대비로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로봇 관련 기업의 주가가 단기적 관점에서는 고점이라는 판단에 기관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산로보틱스의 향후 주가흐름에 대해 증권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우선 연내 증시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고금리 상황 역시 로봇업계와 같은 성장 업종엔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아직 이익 실현을 하지 못해 적자를 내는 기업의 주가에는 부담을 주는 재료입니다. 아울러 차입과 자금 조달에 대한 이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설비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로봇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높았던 상황이기에 관련 업종의 주가가 이미 고점을 형성했다는 인식이 큰 상황이기도 하고요.

(연합인포맥스 투자금융부 박경은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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