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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왜 사우디를 택했을까…중동시장 선점의 전초기지

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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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산 5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는 등 현대차그룹이 중동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976년 바레인에 포니 40대를 수출하며 중동시장 문을 열었던 현대차가 약 50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2030년 300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중동시장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단 포석이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5억달러(약 6천760억원) 이상을 공동 투자해 CKD(반제품조립) 공장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설립한다.

2026년 상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며 현대차가 30%, PIF가 70%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다. 이에 현대차는 합작공장에 약 2천억원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대차와 PIF의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KAEC는 최근 전기차 업계의 투자가 잇따르고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입주하는 등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동 자동차시장 선점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시장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판매가 주춤했던 2020년(46만대)을 제외하고 2018년 42만대, 2019년 54만대, 2021년 57만대. 지난해 64만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여성 운전 합법화 등이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30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시장은 2014년의 80만대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중동 시장도 2020년 173만대로 판매 추이가 꺾였지만, 2021년 213만대, 지난해 229만대로 되살아나고 있다.

2030년에는 3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 공장 신설 등으로 중동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 중동에서 55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중동에서 18만2천934대와 14만1천505대를 팔아 8.0%와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6개의 전기차 모델을 2027년까지 2배 이상 늘려 중동 판매 차량 전체 라인업 중 3분의 1을 전기차로 구성할 예정이다. 2032년에는 중동 전체 판매 물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기아는 현재 4개인 전기차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픽업트럭, 소형 다목적차량(MPV) 등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차급을 판매하며 기아는 중동 고객 선호도를 고려한 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대량 판매 모델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악수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리야드=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향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23.10.23 [공동취재] kane@yna.co.kr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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