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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2.0' 준비한 박현주 회장…차기 부회장 면면은

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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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미래에셋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래에셋그룹이 최고 경영진을 '물갈이'하며 2.0세대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박현주 회장이 그간 '포스트 최현만'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던 만큼, 차기 부회장의 이력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에셋그룹은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미래에셋 측은 과감한 세대교체와 성과·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김미섭 부회장이다.

김미섭 부회장은 수출사업 전반을 이끌며 박현주 회장의 확장 전략을 가까이서 보좌해왔다. 김미섭 부회장은 올해 3월 미래에셋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김미섭 부회장은 '정통 미래에셋맨'으로 착실히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2005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 대표를 맡아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했으며, 그룹의 해외 진출을 전담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나다의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 인수, 2018년 글로벌X 인수까지 모두 김 사장의 결단이 담긴 일이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1년 자리를 옮겨 글로벌 DNA를 미래에셋증권에 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한 김미섭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의 싱크탱크인 혁신추진단에서 활약했다. 인수·합병을 비롯한 각종 투자와 신사업 추진, 계열사 간 업무 조율 등 미래에셋그룹의 내일을 만들 '정예 부대'가 모인 자리를 이끌었다. 그룹의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에 김 신임 부회장을 제외하기 어려운 이유다.

당시 혁신추진단에서 함께 활약했던 허선호 부회장도 이번 임원 인사에서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 WM사업부를 총괄하며 연금, 해외주식, 디지털 등 리테일 사업성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함께 청사진을 그렸던 '키맨'들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이들이 지난 몇 년간 그려온 그룹의 미래 모습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AMP'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차세대 리더 육성에 대한 결단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장 의지를 피력했다. 첫 연수 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8명의 인사 중 절반이 이번 경영진 인사에서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세대교체의 중책을 맡게 된 김미섭 부회장뿐 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AMP를 거쳐 온 이준용 사장과 스와럽 모한티 인도법인 대표 또한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준용 부회장은 멀티 운용 부문을 총괄하며 글로벌 투자, ETF 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으며, 스와럽 모한티 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AMP 대상자 발표 당시에도 미국과 인도 등 해외그룹 자회사의 현지 경영진이 포함됐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미래에셋그룹은 오너체제에서의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변화를 선언한 상황에서, '미래에셋맨'과 외부 출신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의 성과를 우선해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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