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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채권 자경단이 돌아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은 인플레이션이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채권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국채의 대량 매도에 나서는 투자자들을 말한다. 채권시장 자경단이라는 용어는 1984년 경제학자 에드워드 야데니가 처음 사용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자산운용의 케빈 자오 국채 및 외환 담당 헤드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채권 자경단이 돌아오고 있다"라며 "이는 주식 등 자산 가격과 주택 가격, 재정 정책, 통화정책 등에 매우 중요하며, 더 이상 채권시장에서 무임승차는 안 된다. 따라서 정부는 미래에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몇 달 전에 대다수 사람은 미국 정부 적자가 성장 둔화와 함께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라며 "작년에는 (재정적자가) 3.9%였으며, 실제 성장 둔화와 함께 수치는 올라가고 있다. 이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경각심을 주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금리가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정부의 국채 발행 증가에 채권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내려가도록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이후 채권 매도세는 심화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다시 5%를 넘어섰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연방 적자는 지난 9월 말로 끝난 2023회계연도에 1조6천9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정부 부채는 33조6천억달러로 늘어났으며 부채는 2020년 1분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10조달러 이상 증가했다.
UBS의 자오 발언은 앞서 야데니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채권 자경단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낮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잠들어있었으나, 팬데믹 이후 물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깨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긴축되고 있고, 재정정책은 너무 완화적이었으며, 채권 자경단은 다시 재정정책을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야데니는 "그들이 기본적으로 재정적자를 대폭 줄이지 못하면, 경제를 파탄 낼 정도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며 "그러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이라고 반문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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