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이 확전하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EY의 그레그 다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팔 전쟁이 미국과 이란까지 개입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 유가가 올해 연말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경우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VIX지수'도 최소 18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이 확전하더라도 그 영향이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며 유가가 내년에는 기존 전망치에서 배럴 당 10달러 정도 높은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일시적인 유가 상승도 세계 경제에는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적으로 약한 강도의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으며, 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4% 감소해 경제 규모가 약 2조달러 위축될 것이란 게 다코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이다.
이 경우 주식시장은 최대 20%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이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을 중앙은행 목표치 위로 끌어올리기 때문에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에게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긴축적 금융환경과 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내년 초 연방준비제도(연준·Fed)나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들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과거처럼 제로금리에 가까운 수준까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내년 말까지 금리가 4%를 웃돌 가능성을 98%로 반영하고 있다.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그밖에 이·팔 전쟁이 확전하지 않고, 분쟁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경우 유가가 일시적으로 배럴당 3~7달러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 텍사스 사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2.59달러(2.94%) 하락한 배럴당 8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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