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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 이탈에…국내 게임사, 3분기 실적 전망도 '우울'

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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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지난 3분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증가하던 게임 이용률마저 올해 꺾인 것으로 나타나며 업황 둔화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체 게임 이용률은 62.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1.5%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게임 이용률은 2019년 65.7%에서 지난해 74.4%까지 매년 증가했는데, 올해엔 2019년 수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특수를 누렸던 업황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라짐에 따라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게임 이용률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업황 둔화가 길어지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연합인포맥스가 이날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이 1개월 이내 제출한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엔씨소프트는 매출 4천274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86%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과 '리니지W'는 모바일 경쟁작이 계속 등장해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늘어난 인력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수의 신작이 출시되지 않았고, P2W(Pay to win) 사업 모델에만 집중한 결과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실적의 분수령은 오는 12월 국내 출시를 앞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흥행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트리플 A급' 신작 TL을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다음 달 지스타에서 개발진이 직접 TL을 시연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사옥

[출처: 엔씨소프트]

넷마블 역시 3분기에 영업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 196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넷마블은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된다.

다만 '신의탑'과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신작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로는 적자 폭을 축소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3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출시한 신작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이달 들어 앱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넥슨

[출처: 넥슨]

반면 크래프톤과 넥슨은 업황 둔화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준수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PC '배틀그라운드' 매출 감소에도 (지난 5월 서비스가 재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매출 온기 반영으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넥슨은 지난 8월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놓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엔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최대 23%, 39% 증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슨은 주력 장르 하나에 치중된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다양한 장르에서 흥행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지역적으로 매출을 다변화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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