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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10년-3년 스프레드 연간 최대 확대…더 벌어질 가능성

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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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최근 미국의 장기물 금리 급등에 국고채 금리도 동조화되면서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간 스프레드가 연간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인데, 여전히 물가가 높은 상황이라 기간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당분간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24일 서울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채권·금리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에 따르면 전 거래일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31.9bp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 연간 최대치로 벌어진 것은 물론이며 지난해 5월 11일(34.1bp)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최대 수준이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이달 들어서 폭 수준 자체가 커졌다.

사상 최초로 10년 국채선물이 하한가에 도달하고,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32.1bp 급등했던 지난 4일에 해당 스프레드는 하루 만에 10bp 가까이 뛰었다.

이후 높아진 수준 자체를 유지하다가 이달 13일부터는 7영업일 연속 스프레드가 벌어졌다. 그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3%대에 안착하면서 힘을 보탰다.

국고 10년물 및 3년물 금리와 스프레드 추이

여기에는 최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커브가 스티프닝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 장기 금리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기조, 재무부의 국채 발행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5%선을 뚫기도 했고, 전일에도 재진입하는 등 뚜렷한 추세를 보인다.

지난주 미 국채 장기 금리가 이처럼 5%선까지 급등하는데, 2년물 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등 커브 스티프닝 추세가 나타났고, 이러한 흐름이 고스란히 국고채 금리에 연동된 것이다.

시장은 현재 수준의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국고채 장단기 스프레드는 경제 펀더멘탈과 통화정책, 수급 요인 등을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미 국채 금리가 안정돼야 국내의 베어 스티프닝 압력이 잦아들고 플랫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현재 국고 10년물 금리의 수준은 그간의 물가상승률,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오버슈팅의 영역이라고 본다"며 "지금 금리 레벨이 너무 높아 보이기는 하는데, 국내 채권에 대한 매수 주체가 확실히 없다 보니 글로벌 금리에 연동돼서 휘청거리는 느낌이 강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미 장기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기간 프리미엄이 꼽히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영향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더 확대될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채권이 만기가 될 때까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하락의 위험이 있으므로 단기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지금은 사실상 물가가 높은 상황이어서 기간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더 확대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며 "미 국채 커브가 현재 역전인 상황인데, 이것이 정상화된다고 가정하면 국내도 따라서 더 스팁되고, 더 벌어질 여지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오는 26일 발표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이에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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