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부동산PF 유동성 대비하자…증권채 추가 발행 '만지작'

23.10.24.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한상민 기자 = 연말 증권사들이 재차 회사채 발행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초부터 채권발행시장(DCM)을 꾸준히 찾아오며 자금을 확보했지만, 연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터 퇴직연금까지 만기를 앞두고 있어 자금 유동성 관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각각 4천600억원, 2천100억원, 2천700억원, 1천800억원, 500억원을 조달했다.

그런데도 일부 증권사는 연말 증권채를 추가로 발행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연말 퇴직연금 만기가 다가오며 자산부채관리(ALM)상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증권사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은 약 71조4천억원이다.

지난해 연말 증권사 유동성 위기를 촉발했던 부동산 PF 리스크는 여전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23개 증권사가 보유한 부동산 PF 익스포저(대출채권+채무보증)는 24조원인데, 내년 상반기까지 절반 수준인 11조9천억원이 만기도래한다.

설상가상 PF ABCP 시장은 한국전력과 시중은행 등이 CP 수요를 빨아들이면서 차환 가능성은 줄어들고 금리 부담은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금융당국에서 NCR 제도를 손보는 중이라 최대한 안전한 수준까지 NCR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현행 NCR 위험값 산정 방식은 대출과 채무보증 등 자금공급 방식에 따라 정해졌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PF 사업장 실질 위험도 등이 반영되도록 산정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NCR을 손보기로 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아서 불확실성이 크다"며 "현 NCR 숫자보다 보수적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채 발행시장에 쉽사리 나서긴 어려운 환경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천300억원어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달 발행시장을 찾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확보한 자금 규모인 7천억원대보다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그 결과 증권채 조달금리는 5%가 돌파했다. 한국투자증권 3년물 금리는 5.175%로 확정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4.653%와 4.675%로 발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연말 증권채 추가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물어보면 회사채 발행 계획이 없다고 답하지만, 부동산 PF 관련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 비상 카드로 손에 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전경, 증권가 모습

[촬영 류효림]

hrsong@yna.co.kr

송하린

송하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