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국채 장기 보유 리스크 커져…"천장이 안 보인다"

23.10.24.
읽는시간 0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5%를 돌파한 미국 장기금리의 천장이 보이지 않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0220%까지 상승했다. 이후 반락해 4.8492%로 뉴욕장을 마감했다. 국채금리 변동성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를 뚫은 것은 양호한 미국 경제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9월 고용지표, 소비자물가지수, 소매판매 등 중요한 지표가 견조함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오는 26일 발표되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분기 수치인 2.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7일 나오는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도 연준의 정책 목표치를 훌쩍 웃돈 3%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발행량 급증에 따른 수급 우려도 올해 여름 이후 나타난 급격한 장기금리 상승의 원인이 됐다. 20일 발표된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미국 재정적자는 1조7천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채무잔액 증가와 금리 상승으로 이자 지급 규모가 커졌다.

여기에다 오랜기간 미국 국채의 주요 매수자였던 연준은 보유채권을 계속 줄이고 있다. 재무부가 이달 실시한 10년물 및 30년물 국채 입찰이 저조해 시장에서는 국채 물량 흡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국채의 보유 리스크가 확연히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국채금리를 결정하는 요인은 두 가지로, 첫 번째는 미국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정책금리 전망이다.

두 번째는 미국 국채 보유기간에 따라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가산금리인 기간 프리미엄이다. 뉴욕 연은의 추산에 의하면 오랫동안 마이너스 영역에서 추이하던 10년물 기간 프리미엄은 9월 FOMC 이후 플러스로 돌아서 현재 0.47%를 기록 중이다. 신문은 이를 보면 현재의 금리 급등이 거의 다 설명된다고 말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2011년에는 2%를 넘었고 리먼 사태 전후에는 3%대 후반을 기록했다. 이 점을 고려하면 기간 프리미엄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JP모건은 올해 말 미국 장기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더해 기간 프리미엄의 확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금융 컨설팅 업체 MFR은 기간 프리미엄 동향에 근거해 10년물 금리가 연내 5.25%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장기채 숏베팅을 강조하던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매도 포지션을 커버했다고 밝히면서 간밤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중장기적인 경기 전망을 고려하면 5%의 금리가 지속된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경제지표가 탄탄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도 피어오르고 있어 미국 국채금리 흐름이 크게 전환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매체는 "경기 이외의 영향도 커서 미국 장기금리의 정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문정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