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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공모 회사채 데뷔전을 치른 SK온이 수요예측에서 목표 수준을 웃도는 자금을 모으며 어려운 채권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트렌치에서는 미달이 발생하는 등 다소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총 2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는 등 이차전지 업체를 둘러싸고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SK온 역시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일부 트렌치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모집액 800억원인 2년물에 650억원, 모집액 1천200억원인 3년물에 1천650억원 등 총 2천300억원의 투자 수요가 있었다.
2년물에서 150억원 미달이 발생한 것이다.
앞서 SK온은 등급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3년물의 경우에도 밴드 최상단인 +30bp에서 신고 금액 기준 물량을 채웠다.
SK온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천억원까지 증액하는 계획도 세웠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받으면서 이 또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관사와 총액인수 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있어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예정이다.
이번에 SK온이 발행하는 회사채 전량은 녹색 채권이다.
SK온은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사업을 위한 해외 법인 증자에 투입한다.
출자 법인인 블루오벌SK는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온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약 89.5%의 지분을 보유한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자체 신용도 대비 2노치 상향 조정된 결과다.
나이스신평은 "전방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적극적인 증설에 힘입어 매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 지속으로 높은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2019년 4.7Gwh에 불과했던 SK온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88Gwh로 증가했으며, 적극적인 증설에 오는 2025년까지 220Gwh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SK온은 아직 영업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신용평가사에서는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기준 SK온의 EBIT 마진은 마이너스(-) 6.8%로 집계된다.
나이스신평은 "생산지 안정화가 진행되면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효과, 향후 북미 생산능력의 높은 비중을 감안 시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SK온의 부채비율은 183.4%, 순차입금의존도는 33.6%로 나타났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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