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R OIS 금리커브 컨설팅 완료…내달 설명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한상민 기자 =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탄생 2주년을 앞두고 KOFR를 활용한 채권시장 첫 거래가 등장했다. KOFR가 시장에서 사용되기까지 KOFR 개발부터 활성화 방안까지 기반을 묵묵히 만들고 있는 곳이 한국예탁결제원 KOFR 사무국이다.
정종문 예결원 KOFR사무국장은 올해 5월부터 금융당국과 업계를 넘나들며 KOFR 활성화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
◇파생시장 KOFR 활용 높인다…OIS 추정 금리커브 개발 '잰걸음'
정 국장은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은행이 소시에테제네랄(SG)은행과 KOFR 준거 오버나잇인덱스스와프(OIS) 첫 거래를 했고, 뒤이어 헤지 개념으로 JP모건과도 거래했다"며 "일부 다른 국내은행 등도 OIS 거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내부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OIS 거래 관련 효력발생일, 이자산출·교환주기, 일수계산 방식 등 OIS 시장관행을 마련하면 후속 OIS 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KOFR은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사용해 산출한 우리나라 무위험지표금리(RFR)다. 리보(LIBOR)금리 조작사건 이후 금융안정위원회(FSB)는 RFR 개발을 각국에 권고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11월 예결원이 중요지표 산출기관으로 지정되면서 KOFR가 정식 산출·공시됐다. 하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익숙한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KOFR보단 CD를 활용한 거래를 이어왔다.
올해 예결원은 KOFR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은행·증권회사 등이 참여하는 업계 의견수렴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하는 등 업계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 주관 협의회 후속조치로 KOFR OIS 시장 활성화 워킹그룹이 만들어지며 지난 8월 첫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 해당 워킹그룹에는 KOFR 기반 OIS 첫 거래를 진행한 하나은행과 SG은행 등이 참여했다.
정 국장은 "긴 호흡으로 OIS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결원은 OIS 추정 금리커브 개발, 업계는 거래시스템 구축, 한국거래소는 OIS청산 도입 등 노력이 필요하다"며 "예결원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KOFR OIS 추정 금리커브와 텀(Term) KOFR 개발 컨설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OIS 금리커브가 '추정'이라는 점을 아니꼽게 생각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OIS 실거래가 사실상 전무한 현시점에서 예결원이 선택한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정 국장은 "금융공학적 방법론에 기반한 산출물인 만큼 다음달 중 업계와 학계 등 의견수렴과 검증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FRN·대출상품까지…현물시장 내 KOFR 심는다
예결원은 KOFR 현물거래 활용 방안으로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 예금·대출상품 활용 등을 고심하고 있다. 예결원이 지난 7월부터 OIS 추정 금리커브와 함께 텀KOFR를 개발하고 있는 이유다.
정 국장은 "국책은행 등에서 KOFR 기반 FRN 발행을 위해서는 사전 금리예측이 가능한 텀KOFR 필요성을 요청해왔다"며 "CD금리는 사전에 정해지는데 KOFR 금리는 사후에 확정된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FRN 발행 시 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렵고 발행 준비 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첫 FRN 발행 시점은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텀KOFR 산출방법론에 대한 업계의 객관적인 검증 이후 FRN 발행 시기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KOFR 기반 대출상품 출시는 인터넷 은행부터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정 국장은 "KOFR은 신용위험을 없앤 금리기 때문에 기준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신용위험이 반영된 CD금리보다 낮다"며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금리가 더 높은 CD금리를 선호할 수밖에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KOFR 적용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별화된 금융상품 출시 수요가 있는 인터넷은행 등을 중심으로 KOFR 기반 대출상품 출시 협의를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예결원은 KOFR를 비상시 CD금리의 대체금리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세계스왑딜러협의체(ISDA)의 리보 대체금리 산출방법론을 적용한 CD 대체금리 산출모형을 개발했다.
정 국장은 "KOFR는 CD금리와 동일하게 IRS, FRN 등 신규계약 체결 시 지표금리로 사용할 수 있다"며 "KOFR가 CD 대체금리로 활용되면 글로벌 적합성에 부합하고 RFR 활용 확대를 위한 정책 방향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정종문 한국예탁결제원 무위험지표금리산출공시사무국장
hrsong@yna.co.kr
smhan@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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