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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증거금률 상향 종목 급증…빚투 감소세 빨라지나

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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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리스크 관리 집중점검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키움증권의 대규모 미수금 사태 이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미수거래 차단 조치 종목이 급증하면서 국내 주식시장 신용융자잔고 감소세도 가팔라질 전망이다.

신용융자 가능 종목이 줄어들고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증권사들의 실적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17조8천23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가장 많았던 지난 8월 17일 20조5천573억원과 비교하면 13% 감소했다.

지난 20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570억원이 감소했는데 23일 2천337억, 24일 4천34억원으로 신용공여 잔고의 감소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대규모 미수사건 이후 반대매매가 급증하면서 잔고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것도 신용융자 감소세가 빨라질 요인이 되고 있다.

영풍제지 사태 이후 미수금이 급증하고 반대매매가 역대 최대치로 폭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19일부터 1조원대로 급증하면서 하루 반대매매 규모도 지난 18일 512억에서 22일 5천467억까지 급증했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종목별로 정해진 증거금률만큼 돈을 내고, 나머지를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대금은 미수거래일 포함 3거래일 내로 갚아야 한다.

투자자가 대금을 치르지 못하면 증권사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에 나선다.

특히, 최근 금융감독원이 영풍제지 주가조작 세력의 놀이터로 악용된 키움증권의 미수거래 리스크 관리 실패를 지적하며, 증권업계 리스크 관리 실태를 앞으로 지속해서 점검할 계획을 밝히면서 향후에도 증거금률 상향 종목은 늘어날 전망이다.

금감원은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미수거래·신용융자·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점검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대규모 미수 사건의 장본인인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거래정지일인 19일부터 24일까지 48개 종목을 증거금 100% 징수 종목으로 추가했다.

위탁증거금 100% 적용 시 신규 신용거래가 불가능하고 대주와 선물옵션 계좌의 대용증권으로 사용도 불가능하다.

KB증권도 지난 24일 에코프로비엠·코스모신소재 등 85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기존 30~40%에서 100%로 높였다.

하루에 몇 종목의 증거금률을 변경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한꺼번에 85개의 종목의 증거금률을 일제히 상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래에셋증권도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19개의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고 삼성증권 역시 포스코홀딩스, LS네트웍스, 한미반도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18개 종목의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했다.

이런 금융당국과 증권사의 조치에 투자 심리도 악화하고 있다.

실제 투자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7월 55조9천866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48조2천288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와 거래대금, 투자예탁금 감소는 결국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영업 환경은 악화하고 있다"며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 신용융자 잔고 모두 감소하는 추세로 증권업의 단기간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으로 생각되며 선별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연합뉴스TV 캡처]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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