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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행사하는 게 나을까'…비경쟁옵션 두고 요동치는 심리

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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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국고채 비경쟁인수 옵션에 대한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통상 옵션을 보유하다가 만기 직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향후 시장 금리가 오른다고 보면 상승하기 전 행사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5년물의 전일 민평금리는 4.160%로, 이번 주 초 낙찰금리(4.195%)를 밑돌았다.

비경쟁인수 옵션이 내가격(in the money) 구간에 들어선 셈이다. 내가격은 옵션 행사에 수익이 나는 구간을 말한다.

비경쟁인수 옵션은 국고채를 이전 입찰의 낙찰 금리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일컫는다. 시장금리가 낙찰 금리보다 낮아질(가격 상승) 경우 더 싸게 살 수 있는 권한인 셈이다.

국고 20년의 민평금리도 전일 4.210%로, 주 초 진행됐던 입찰의 낙찰 금리(4.255%)를 하회했다.

국고 5년 비경쟁인수 옵션은 이날, 20년 옵션은 다음 날 만기를 맞는다.

시장에서 고민이 컸던 이유는 입찰이 이뤄졌던 이번 주 초 시장금리가 급락했던 데서 찾을 수 있다.

기조적인 금리 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금리가 급락하자 언제 행사할지를 두고 판단이 복잡했다.

통상 옵션의 가치는 시장 변동성(베가)이 커질 때 확대된다.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옵션을 보유하는 게 유리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엔 델타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 시간 소요에 따른 옵션 가치 변화(세타)에도 더욱 신경이 쓰이는 국면이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일 "일부는 미리 행사해서 이익을 시현했다"며 "나머지는 들고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이날 5년과 20년 비경쟁 인수옵션의 가치는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것은 결과론적 해석이고 트레이딩 관점에서 평가는 달라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B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트레이딩 하는 측면에서 옵션을 가지고 있으면 편하다"며 "롱(매수)에 따른 위험을 지지 않고, 옵션을 들고 있으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이익을 거두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C 증권사 딜러는 "이날 밤 미국 GDP 발표 이후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한다면 20년 비경쟁인수 옵션의 가치는 커질 수 있다"며 "대부분 옵션 만기 직전 행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고 5년과 20년 민평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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