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출하량 20% 증가·ASP 10% 상승
내년 고부가 제품 중심 투자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하이닉스가 3분기 D램에서 흑자를 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아직 조원대 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전 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1조원 이상 개선되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내년엔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하기로 했다. 정확한 규모는 미정이지만 최소 10조원 초반대 이상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SK하이닉스 IR 자료]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영업손실 1조7천92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적자가 지속됐지만 지난 분기(2조8천821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4.1% 증가한 9조66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17.5% 감소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D램이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D램은 SK하이닉스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축' 제품이다. 3분기의 경우 전체 매출의 67%가 D램에서 나왔다.
매출 증가 추세에 대해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모두 늘어난 것은 물론, D램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우선 D램은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었다. ASP 또한 약 10% 상승했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다만 낸드의 경우 ASP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고성능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며 올 1분기 저점을 찍은 실적이 서서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표적인 AI용 메모리인 HBM3, 고용량 DDR5와 고성능 모바일 D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출처: SK하이닉스 IR 자료]
회사 측은 D램 시황이 생성형 AI 붐과 함께 지속해서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춰 HBM과 DDR5, LPDDR5 등 고부가 주력 제품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내년 CAPEX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올해 대비 늘린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만 투자 효율성 및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 증가분을 최소화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자 올해 CAPEX를 전년(2022년) 19조원 대비 50% 이상 감축한 바 있다. 내년에는 D램 10나노 4세대(1a)와 5세대(1b) 중심으로 공정을 전환하고, HBM과 TSV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HBM, DDR5 등 글로벌 수위(首位)를 점한 제품들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낼 것"이라며 "고성능 프리미엄 메모리 1등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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