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이 지난 3분기 강력한 경제 성장을 나타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지속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25일(현지시간) CNBC가 분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인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4.7%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측이 정확하다면 성장률이 7%에 조금 못 미쳤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강력한 성장세다.
하지만 3분기 이후 성장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SMBC 닛코증권의 조셉 라보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에 발표되는 모든 지표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한다"며 "GDP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려주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는 동부 표준시 오전 8시 30분에 GDP에 대한 첫 번째 추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시각으로는 이날 오후 9시 30분이다.
◇침체 전망 물러나게 한 소비…"차입 비용 상승에 둔화 가능"
전문가들은 GDP 증가의 대부분을 소비자가 책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까지의 강한 소비세가 지속되긴 어렵다고 봤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는 3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5.4%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애틀랜타 연은은 이 중 절반 이상(2.77% 포인트)이 소비 지출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출은 약 1%포인트, 재고는 0.7%포인트의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보르그나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3분기에) 4.1%의 GDP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4분의 3 이상을 소비자가 책임질 것"이라면서도 "차입 비용 상승과 고가 품목에 대한 수요 감소가 결국 수요 지표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초부터 월가에서는 금리 인상의 시차로 인해 경기 침체가 거의 불가피하다는 강력한 콘센서스가 형성된 바 있다. 이는 올해 3월 미국 은행 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침체를 초래할 만큼 신용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심화됐다.
하지만 이와 함께 연준의 유동성 공급 조치와 함께 '그림자 금융'으로 일컬어지는 헤지펀드·사모펀드 등 비은행(nonbank)들의 활발한 대출 노력은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됐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키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돈을 쓰고 빌리는 것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며 "금리 환경에도 많은 지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시장 '신호' 계속 무시할 수 있을까
하지만 채권 시장은 2022년 7월 중순 이후 계속해서 침체 신호를 보내면서 역전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넘어선 이후 현재 거의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진행되고 있다.
매체는 "이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교과서적인 신호"라며 "시장은 궁극적으로 앞으로의 성장 둔화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은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연준은 경기 둔화를 설계하되 노동 시장은 그대로 유지하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는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크로스비는 시장이 GDP 결과에 주목하는 한편,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결과에도 집중할 것으로 봤다.
그는 "경제가 역전된 커브의 플래트닝과 같은 역사적 추세를 계속 무시할 것인가"라며 "이것이 이 시장의 딜레마"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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