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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도 당했다…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전 60억대 매수

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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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연기금이 영풍제지 주식을 지난달부터 대거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부터 하한가 직전날까지 60억원어치 사들였는데, 해당 투자 건만 단순 계산으로 20억원 가까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투자자(화면번호 3332)에 따르면 연기금은 영풍제지 주식을 연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총 76억2천억원어치(15만2천809주) 사들였다.

전체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금액인 23억원의 3배다. 같은 기간 증권사와 투신, 사모, 종금 등은 각각 30억원, 1억원, 3억6천만원, 18억4천만원 팔았던 것과는 상반된 움직임이다.

특히 연기금은 하한가 전달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연기금이 영풍제지를 전달 순매수한 규모는 63억5천만원(13만4천505주)으로, 연초부터 직전날까지 사들인 규모의 80%가 넘는다.

이달에도 지난 5일 4억6천만원(1만주)어치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면 하한가 직전날까지 꾸준히 1억8천만원(3천816주) 순매수했다.

지난달부터 매입한 영풍제지 주식이 총 12만8천321주이고, 이를 최고가와 하한가를 대입해서 단순 계산하면 두 달간 추가로 투자한 건으로만 18억6천만원 넘는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5천200원대였던 영풍제지 주가는 지난 17일 4만8천400원까지 치솟으며 814.76% 뛰었다. 그러다 지난 18일 3만3천900원까지 떨어지며 하한가를 맞았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도 영풍제지 주식을 올해 3월 기준 5만9천891주 보유하고 있었다. 작년 말 5만6천89주에서 소폭 늘어난 규모다.

국민연금이 올해 3월까지 보유하고 있던 규모는 지난 18일 하한가 기준으로 약 20억3천만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영풍제지 추가 투자 규모가 크지 않았던 연기금이 지난달부터 대규모 사들였던 점을 고려하면, 연기금 중 가장 국내주식 투자 규모가 큰 국민연금도 마찬가지로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연기금의 경우 시총 내 비중을 반영해 국내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특징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국민연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개별종목에 대해 별도로 투자하기보단 인덱스 투자를 하고 있다"며 "시총 대비 비중이 높아지면 비중 조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훈식 의원은 "국민연금 스스로 내재가치가 우량한 종목 발굴을 통해 장기투자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소위 작전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지적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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