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회복세 완만할 것…올해 반도체 증설 마무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지난 3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4% 성장률을 나타내며 예상치를 다소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0.56% 성장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1.4%로, 예상치인 1.17% 성장을 웃돌았다.
◇ "4분기 0.7% 성장시 연간 1.4% 달성"
조사국이 전망한 올해 연간 성장률을 1.4%를 달성할지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에 GDP 성장률이 0.7% 정도 나오면 연간 성장률이 1.4%가 확실히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보기술(IT) 기업, 반도체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어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나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영향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0.3% 증가했다. 전분기 마이너스(-)0.1%에서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신 국장은 "소비 여건들을 보면 카드 사용액도 증가하고 고용지표도 나쁘지 않은데 유가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 영향을 줄 것 같다"면서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회복세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가 늘어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2% 증가했다.
한국은행
◇ "건설투자 증가, 건설경기 좋아진단 의미 아냐"
다만 건설투자가 늘어났다는 점이 건설경기가 좋아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한은은 전했다.
신 국장은 "부동산 가격이나 거래량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올라갔다고 해서 3분기 건설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면서 "그간 건자재 수급 상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영향을 줬고 정부 쪽 토목건설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3.5% 증가했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7% 감소했다.
신 국장은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었지만 반도체 장비 쪽이 줄어서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통관을 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줄어들고 있어서 올해 계획한 증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기여도는 각각 0.5%포인트, 0.2% 포인트로 분석됐다. 정부의 기여도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0.3%포인트, -0.5%포인트에서 3분기 0.2%포인트로, 3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의 기여도는 0.3%포인트, 순수출의 기여도는 0.4%포인트였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경제 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제조업 및 건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어 0.2%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늘어 2.4%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1.4%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5% 증가하며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면서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더 소폭 하락하는 등 교역조건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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