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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ECB는 지난달 회의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ECB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4%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4.50%, 한계 대출금리도 4.75%로 각각 유지했다.
ECB는 2022년 7월을 시작으로 지난 9월까지 총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 폭은 450bp에 달했으며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의 금리 인상이었다. 예금금리 4%도 1998년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달의 5.2%보다 둔화하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진 바 있다. 유로존의 9월 근원 CPI도 4.5% 올라 전달의 5.3% 상승보다 낮아졌다.
특히 ECB는 지난 회의에서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해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는 해당 표현을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적시에 돌아가도록 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현 평가를 바탕으로 위원회는 주요 금리가, 충분히 장기간 유지된다면, 이러한 목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수정했다.
ECB는 "이번 (금리 동결) 발표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이전 평가를 대체로 확인해준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내 물가 압력도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ECB는 지난 9월 강력한 기저 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며 "과거의 금리 인상이 계속 자금조달 환경에 강력하게 전달되고 있으며, 이는 수요를 점점 위축시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결정은 주요 금리가 필요한 만큼 오래 충분히 제약적으로 설정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기존 표현을 유지했다.
또한 "제약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결정하는 데 있어 지표 의존적인 접근법을 계속 따를 것"이라며 "금리 결정은 입수되는 경제 및 금융 지표, 기저 인플레이션 역학, 통화정책 전달 강도 등에 비추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 회견에서 이번 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동결은 금리 인상을 다시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인상 사이클이 완전히 종료됐다는 기대를 누그러뜨렸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완전히 시기상조다"라고 덧붙였다.
ECB는 이날 자산매입프로그램(APP) 포트폴리오는 원금 재투자를 중단함에 따라 일정하고 예측할 수 있는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서의 원금 재투자는 적어도 2024년 말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ECB는 최근 국채금리의 급등 추세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 7월 도입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 전달보호기구(TPI)를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을 중기적으로 2%의 목표치로 복귀하도록 하고, 통화정책 전달의 원활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권한 내에서 모든 수단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유로존 전 지역에 걸쳐 통화정책 전달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부당하고 무질서한 시장 역학에 맞서기 위해 TPI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TPI는 독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과도하게 오르는 회원국의 국채를 ECB가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통화정책의 기조가 유로존 전체 회원국으로 원활하게 전달(transmit)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가르드 총재도 이와 관련해 "채권 수익률의 상승은 유로존의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유로존의 모든 부문으로 정책이 전달되도록 하는 도구를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올해 남은 기간 약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추가 하락하면서 가계의 실질 소득이 회복되고, 유로존의 수출 수요가 반등하고, 경제가 앞으로 수년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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