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인덱스 하락 등을 반영해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달러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중단, 최근 중동분쟁에 따른 위험선호 약화에도 상승하지 못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4.9%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4.7%)와 2분기(2.1%)를 웃돌았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을 무시했다.
하지만 미국 3분기 GDP 호조는 시장이 이미 알고 있는 재료다. GDP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은 향후 미국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달러지수도 내렸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9.52bp, 11.47bp 내렸다. 간밤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6.613으로 전장보다 0.06% 올랐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17% 하락했다.
미국 3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하락하고 3분기 개인 가처분소득이 감소한 점도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다는 시장 심리를 뒷받침했다.
3분기 근원 PCE 물가는 2.40% 상승해 예상치(2.50%)와 전분기(3.70%)를 밑돌았다. 3분기 개인 가처분소득도 1.9% 증가해 전분기(6.1%)보다 둔화했다.
이에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하향조정했다.
미국 재무부의 380억 달러 규모 7년물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점도 미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지지했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등 추격 매도물량 등도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저가매수는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수 있다.
또 간밤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해 위험선호도 부진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8%, 1.76% 밀렸다.
메타가 불확실한 경제여건에서 광고수익이 둔화할 가능성을 경고해 메타 주가가 하락했고, 다른 기술주도 부진했다. 알파벳도 실망스러운 클라우드사업 실적을 발표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또 최근 국내증시가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부진한 상황이다. 외국인은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미수금 잔고도 줄지 않고 있다.
시장은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를 계속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예상보다 1천481핍 낮게 고시했다. 시장은 이를 위안화 절하를 막으려는 시도로 해석했다. 이에 전날 아시아장에서 달러 강세에도 역외 달러-위안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번 주 컨트리가든의 달러채 디폴트 소식으로 부동산부문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은 중국 금융부문으로 전염될 위험이 아직 없다고 판단했다.
또 일부 시장참가자는 최근 통화옵션시장에서 달러-위안(CNY) 리스크리버설이 위안화 약세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은 15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시장은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계속 경계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52.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0.00원) 대비 5.75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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