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주가 전날 10%↓…2대 주주 넷마블도 영향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자 넷마블이 덩달아 긴장하고 있다.
넷마블은 앞서 조 단위 차입금 상환 구상을 밝힌 바 있는데, 재원으로 추정되는 하이브의 지분 가치가 떨어지면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서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배우 이선균씨와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작곡가와 가수 지망생 등의 마약 사용 혐의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엔터 기업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연예인의 마약 이용 사례가 추가로 드러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SM엔터의 주가는 전날 5.14% 떨어졌고, JYP엔터와 YG엔터는 각각 6.17%, 7.89% 하락했다.
엔터 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인 하이브의 주가도 같은 날 10.72% 빠졌다.
특히 하이브 주가는 넷마블의 재무 의사결정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이 막대한 규모의 차입금을 갚기 위해 하이브 지분 매각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하이브 주식 753만주(지분율 18.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넷마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지분의 공정가치는 지난 상반기 말 기준 2조1천199억원이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28만1천500원이었던 하이브 주가가 약 4개월 만에 28% 하락함에 따라 넷마블의 하이브 지분 가치도 5천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 넷마블]
넷마블은 2021년 스핀엑스를 인수할 때 빌린 1조3천억원 규모의 외화 인수금융을 지난 6월 원화 대출로 차환했다.
당시 넷마블은 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1조1천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 2.1%의 가산금리가 적용됐다. 여기서 발생하는 연간 이자비용만 6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 상반기까지 넷마블이 654억원의 영업손실을 올렸음을 감안하면 과중한 수준이다.
이에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지난 8월 컨퍼런스콜에서 타법인 지분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 "현재 차입금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계획은 아니다"라며 "차환 만기일인 내년 6월 이전까지 유의미하게 상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요 투자 자산의 유동화는 이와 연관해서 판단하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하이브 지분을 처분해 차입금을 상환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하이브의 주가 흐름이 계속 부진할 경우 안 그래도 다량의 지분을 처분하기 위해 할인을 해야 할 넷마블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해당 차입금 만기까지 약 8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넷마블은 여유를 가지고 시장 상황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 관계자는 구체적인 타법인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에 "컨퍼런스콜 내용대로 이해해달라"는 취지로 답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자산 유동화로 대규모 부채를 상환하면 이자비용이 감소해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의 EPS는 지난 2021년 2천795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9천531원으로 나빠졌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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