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경기불안 재료가 많아 향후 둔화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질 경제 성장률은 4.9%로 시장 예상치인 4.7%를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개시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경제는 호조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경제활동 재개로 나타난 보복소비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민간저축 소진 등은 향후 성장을 끌어내릴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위기로 유예됐던 학자금 대출 상환은 이달부터 재개됐다. 대출 잔액은 6월 기준 1조5천700억달러(2천128조원)이며, 차입자는 광범위한 세대에 분포해있다.
이에 대해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을 1.8%포인트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코로나19 위기 당시 현금 지원으로 증가했던 가계의 과잉저축이 3분기에 고갈될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
과잉저축은 2021년 8월 2조1천억달러에 달해 소비를 지탱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미 지난 6월 시점에 상위 20%의 고소득층을 제외하고 과잉저축이 소진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도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연준은 10월31일~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대로 경기가 식지 않으면 금리 인상 옵션이 계속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층이 자동차 대출을 60일 이상 연체하고 있는 비율은 지난 9월 기준으로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점점 반영되면 미국 경제의 역풍 요인이 되며, 긴축 장기화는 경기 급감속 위험을 높이는 부작용이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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