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엔화 약세 주시"…1,400원 상단 의견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김용갑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7일 미국 3분기 성장률 호조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증시 부진과 엔화 약세 경계감이 여전해 1,363.50원의 연고점 이상으로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계절 조정 기준 전기 대비 연율 4.9%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인 4.7%를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지표 강세는 이미 선반영한 재료라고 평가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9.52bp 내려 5.05%를, 10년물은 11.47bp 하락해 4.8466%를 나타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은 미국 GDP가 잘 나올 걸로 예상하였다"며 "이를 확인한 결과로 1,360원대 시도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쉬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차트상 일봉과 주봉 등에 기술적 저항선이 안 보인다"며 "상단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1,360원은 급격히 상승하기에 어려운 레벨이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률 지표를 소화하면서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 금리 하락에도 주요 증시 부진과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한다면 상단은 연고점(1,363.50원) 이상으로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0.30원 급등한 1,360.00원으로 마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채 10년 금리가 5%대라면 달러-원은 1,370원까지 열어놔야 하고, 미국채 10년 금리가 5.3%까지 오르면 달러-원 상단은 1,400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A딜러는 "미국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 증시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미 증시가 조정을 받을 여지가 남아 달러-원도 상승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C은행 딜러는 "달러 외에 모든 통화가 약세"라며 "미국은 깜짝 지표가 호조를 기록하고 11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매파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는 중국 이슈부터 이스라엘과 중동, 유로화 등 약세 요인이 사방에 널렸다"며 "1,360원이 뚫리면 10원씩 1,370원, 1,380원이 다음 상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가파른 엔화 약세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당국의 구두개입 경고 속에서 달러-엔 환율은 150엔 선을 위협하고 있다. 연고점인 151엔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증권사 딜러는 "달러-엔이 작년 고점 수준인 150엔을 위협하고 있다"며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 연고점을 넘어가면 달러-원 다음 상단은 1,400원"이라고 말했다.
B딜러는 "달러-엔이 150엔 선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상당하다"며 "투자자가 이를 무시하고 엔화 매도 달러 매수 포지션에 베팅하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 저항선이 보이지 않아 달러-원 상단을 1,400원까지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으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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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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