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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바이오에 잇단 투자…자금 동원 능력 시험대

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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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지주가 롯데헬스케어에 500억원을 출자해 빠른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롯데헬스케어 출자에 나서면서 롯데지주의 자금 동원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헬스케어에 다음 달 10일, 내년 4월 1일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받아 설립됐다.

지난달에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케즐은 고객이 제공을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상반기까지 케즐에 '챗GPT'처럼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 말까지 케즐에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헬스케어는 또 테라젠바이오와 합작 법인 테라젠헬스를 설립하고 지분 51% 확보를 위해 지난 6일 테라젠헬스의 신주 인수 대금 약 235억원을 납입했다.

이를 통해 롯데헬스케어는 케즐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향후에는 테라젠바이오와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기반 맞춤형 체중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올해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1천70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에도 약 2천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오는 2030년까지 총 30억 달러(한화 약 3조원)를 투자해 국내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기로 한 데 따라 롯데지주의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가 바이오 계열사에 잇따라 자금을 투입하는 데 따라 롯데지주의 자금 동원 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이 악화한 상태라 자금을 조달하기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의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58.9%로 1년 전 55.1%, 2년 전 48.0%보다 훌쩍 높아진 상태다.

그룹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등급 강등으로 롯데지주의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됐다.

롯데그룹의 전체 총차입금은 지난 2020년 38조2천억원에서, 작년 9월 기준 40조4천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또 오는 2025년 완공 목표로 총투자비 39억달러가 투입되는 인도네시아 NCC 설비, 총투자비 8천억원의 롯데GS화학 신규 공장건설, 온라인 유통 강화를 위한 투자 등 예정된 자금 소요가 적지 않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그간 주요 사업부문의 실적 저하와 투자 부담 등으로 그룹 전반의 채무상환능력이 과거 대비 현저히 저하된 상황"이라며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에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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